쿠데타 위협에도 물축제는 예정대로

기사입력 : 2019년 10월 16일

훈센 총리는 수백만 인파가 정부 전복을 목적으로 프놈펜에 집결할 것이라는 삼랑시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3일간의 물축제는 계획대로 거행될 것이라고 지난 2일 밝혔다. 프놈펜의 다이아몬드 섬에서 열린 졸업식 연설에서 그는 정부가 쿠데타 위협에 대해서 다가오는 물축제를 취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물축제는 11월10일에 거행될 것이고, 정부를 전복하려는 자들은 11월9일, 프놈펜에 도착할 것입니다. 프놈펜 강물의 수위가 1미터 낮아져도 보트경주는 계속될 것이고, 동시에 반정부 인사들도 체포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들은 11월9일에 현 정부를 전복시킬 것이라고 선언했는데, 이것은 명백한 쿠데타 음모로서 캄보디아 법무부에서 쿠데타 시도에 대해 전담할 것입니다. 정부를 전복하려는 자들은 군대까지 준비한다고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올해 물축제가 11월10일-12일에 열릴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물축제는 캄보디아의 최대 축제로서 수백만 인파가 보트경주와 음악공연을 보기 위해 프놈펜에 상경할 것이다. 훈센 총리는 시위 동참자는 헌법으로 정한 국왕을 폐위시키려는 “반역자”로 간주해서 정부가 체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즉, ‘캄보디아의 모든 사람은 경거망동하지 말라. 정부는 이미 진압부대를 결성했다. 겁도 없이 시위에 합류했다가는 처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훈센 총리는 11월9일에는 모두들 연대를 위해서 엄복(덜익은 햅쌀을 볶아서 빻은 것)을 먹자고 말했다. “삼랑시 일파가 정부전복 캠페인을 벌이는 와중에 저는 ‘엄복 먹기’ 캠페인을 합니다. 엄복은 국가, 종교 및 국왕을 보호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망명중인 삼랑시는 캄보디아의 민주주의와 인권 회복을 위해 11월9일에 귀국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최근에 그는 자신의 귀국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표시로서 온라인에서 “9개의 손가락” 캠페인을 시작했는데 이를 두고 정부는 쿠데타 음모로 규정했다.

훈센 총리는 “이 캠페인에 참여하는 사람은 누구나 법에 따라 처벌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려 드립니다. 그러니 ‘9개의 손가락’ 캠페인에는 참여하지 마십시오.”라고 당부했다. 또한 삼랑시가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이 훈센 총리의 꼭두각시라고 비난하고 왕위를 사임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크메르타임즈에서 LYS번역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