뎅기열병, 각별한 주의 요망

기사입력 : 2019년 07월 16일

최근 캄보디아를 휩쓸고 있는 뎅기열병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 큰 근심거리가 되고 있다. 뎅기열병의 예방을 위한 보건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난 5월부터 급속히 증가하고 있어 우기가 시작된 요즘 더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칸타 보파 아동병원 원장 키 산티는 지난 7월 1일자로 뎅기열병으로 프놈펜과 시엠립의 5곳 병원에 입원한 16,000명가량의 어린이 중 30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는 하루에 칸타보파 병원을 방문하는 4,000명가량의 환자 중 700명 정도가 뎅기열병으로 진단을 받고 있다며 장마철에 들어선 지금 자녀들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뎅기열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비단 캄보디아만이 아니다. 지난 4월 발표된 국제보건기구의 보고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3억9천만 명이 뎅기열병에 감염되었고 그중 9천6백만 명이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다.

예년보다 훨씬 심각한 이번 사태에 국가보건부와 뎅기예방 프로젝트 부서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재 뎅기열병은 캄보디아 전역에 퍼져있는데 그중에서도 프놈펜, 깜뽕톰, 깐달, 시엠립, 깜뽕짬, 바탐방, 번띠어이 미언쩨이, 그리고 쁘레아 시하누크에 집중적으로 분포해있다. 캄보디아 정부는 현재 뎅기열병의 위험성에 대한 공공의식을 강화시키기에 여념이 없다. 정부는 뎅기열병으로 인한 아동사망의 주원인은 부모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방치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살충제 등을 사용해 어린이들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고, 감기나 열감 등의 증상이 보이면 즉시 병원으로 데려가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