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센, 일본 방문은‘대단히 성공적’

기사입력 : 2019년 06월 12일

훈센 총리는 5월30일부터 31일까지 도쿄에서 열린‘제25회 아시아의 미래에 관한 국제회의’에 참석한 뒤 캄보디아로 출국하기 직전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에서 자신이 캄보디아와 일본 간의 우호와 협력을 강화했다고 밝히면서 이번 공식방문은 “대단히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또한 캄보디아 재건에 도움을 준 일본 정부와 국민에게 감사를 전하고 캄보디아에 투자해서 수만 명의 일자리를 제공해 준 일본 기업에도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까오 낌혼 보좌관에 따르면 훈센 총리는 출국 전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간략하게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훈센 총리와 아베 총리는 지역 및 국제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캄보디아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 2건에 대해서 일본이 약 5백만 달러의 무상원조를 확대한다는 내용의 협정에 서명했다. 이번 무상원조는 컨테이너 화물 창고 건설을 목표로 하는 경제 사회 발전 프로그램의 시행을 위해서 약 180만 달러가 투입될 것이며, 인력자원 개발 장학금 프로젝트의 시행을 위해서 약 310만 달러가 투입될 것이다.

또한 회담에서 훈센 총리는 아베 총리에게 캄보디아가 현재 겪는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JAICA와 산업자원부 장관이 현재까지 논의한 라오스에서 프놈펜까지 350Km의 송전선로 건설에 대해서 일본이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방문 기간 중에 도쿄에서 열린 ‘캄보디아 투자 세미나’의 기조연설에서 훈센 총리는 1992년 이래로 일본은 28억 달러 이상의 개발 원조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캄보디아왕립아카데미 국제관계연구소의 낀 피어 소장은 훈센 총리의 일본 방문이 양국 관계를 보다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렸으며 캄보디아는 이번 방문으로 얻은 혜택이 크다고 평가했다. 또한 최근 “중국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비판에 대해서 캄보디아가 다중외교를 지향한다는 점”을 분명히 시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캄보디아의 외교 정책이 국익에 따라 헌법 및 모든 국가와 공존한다는 개념에 기초하여 만들어졌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회담을 통해서 훈센 총리는 아베 총리에게 최근 꺼꽁 지방의 중국 해군기지 설에 대해서 근거 없음을 분명히 했다. 낌혼 보좌관에 따르면, 훈센 총리가 “캄보디아는 자국 영토 내에 외국 군대 기지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해군 기지에 관한 의심을 알고 있으며 캄보디아가 훈센 총리가 말한 입장을 유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낌혼 보좌관은 또한 양국 정상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을 위반하는 북한의 핵 실험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특히 훈센 총리는 캄보디아가 유엔안보리결의안을 위반하는 북한의 핵실험에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