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정보통] 할로윈과 프춤번

기사입력 : 2018년 10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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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면 캄보디아와

비슷한 정서의 할로윈

 

산 자의 죽은 자의

경계가 벌어진다고 믿었던

아일랜드인의 축제

 

할로윈의 유래는 자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기원 전 5세기경 켈트족이 거주하던 지금의 아일랜드 지방과 영국 및 북부 유럽의 지역은 겨울이 길어 10월 31일을 여름의 마지막으로 보고 11월 1일을 새로운 해의 첫날로 기념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수확의 계절이 끝나고 추운 겨울이 시작되는 10월의 마지막, 산 자와 죽을 자의 경계가 불분명 해진다고 믿었던 그 때 귀신에게 육체를 점령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 귀신처럼 분장을 하고 시끄럽게 마음을 돌아다님으로 혼령들을 쫓았다는 이야기다.

이 전통은 유럽보다 미국에 이주한 아일랜드인을 중심으로 미국에서 성행했고 지금의 할로윈 데이가 되었다.

이쯤되니 캄보디아의 프춤번이 떠오른다. 캄보디아 3대 명절중 하나인 프춤번은 그믐달이 뜨는 날, 저승 문이 열리고 구천을 떠도는 조상들이 밥을 얻어먹으러 각 사원에 온다고 믿는 명절이다.

공휴일은 3일이지만 총 15일동안 후손들은 각 사원에 조상님들에게 음식을 공양하고 법문을 들어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프춤번 기간이 되면 최대한 많은 사원(7개까지) 다니며 공양하는데 이때 만일 사원을 가지 않은 후손은 조상님에게 벌까지 받는다고 하니 하나라도 사원을 더 가려고 노력한다. 이 기간이 되면 캄보디아 친구들의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이 사원 저 사원에서 흰 옷을 입은 인증샷들이 눈에 띈다.

새벽 4시경에 절바닥에 주먹밥을 뿌리는 ‘버 바이 번’의식을 치르기도 하는데 이는 업보가 많아 지옥에 가버린 그런 조상들에게 먹거리를 챙겨주는 의식이다.

캄보디아에도 외국인관련 업체를 중심으로 할로윈 행사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유래와 의미가 이렇게나 비슷하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캄보디아 사람들에게도 할로윈이라는 단어가 점점 익숙해 지고 있다. 국제학교들은 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펍, 클럽에서도 이색이벤트로 안성맞춤인 할로윈을 선택한다. 으스스한 공포 영화가 1년 내내 흥행인 캄보디아, 할로윈과 왠지 잘 어울린다./정인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