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Cheers] 국토서시

기사입력 : 2018년 07월 11일

발바닥이 다 닳아 새 살이 돋도록 우리는
우리의 땅을 밟을 수밖에 없는 일이다.

숨결이 다 타올라 새 숨결이 열리도록 우리는
우리의 하늘 밑을 서성일 수 밖에 없는 일이다.

야윈 팔다리일망정 한껏 휘저어
슬픔도 기쁨도 한껏 가슴으로 맞대며 우리는
우리의 가락 속을 거닐 수밖에 없는 일이다.

버려진 땅에 돋아난 풀잎 하나에서부터
조용히 발버둥치는 돌멩이 하나까지
이름도 없이 빈 벌판 빈 하늘에 뿌려진
저 혼에까지 저 숨결에까지 닿도록

우리는 우리의 삶을 불지필 일이다.
우리는 우리의 숨결을 보탤 일이다.
일렁이는 피와 다 닳아진 살결과
허연 뼈까지 통째로 보탤 일이다.

- 조태일 시집에서 -

* 우리 속담에‘절약만 하고 쓸 줄 모르면 친척도 배반한다“는 말이 있다. 돈은 버는 것만큼 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물은 계속 뭉이 솟아오른다. 우물은 일전한 속도로 물을 계속 포내야 물이 고이지 않고 생수가 나온다. 그렇지 않고 물을 그대로 저장만 하면 우물은 썩게 마련이다. 재물도 이와 같다. 나눔이 없이 돈을 버는 것은 스스로 멸망하는 지름길을 택하는 것이다. 돈을 벌 때는 어떻게 돈을 사용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지혜를 얻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