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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 칼럼] 캄보디아인의 마음을 얻는다는 것
요즘 뉴스브리핑캄보디아 페이스북에는 말 그대로 불이 붙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캄보디아와 태국 간 분쟁의 열기가 기사 댓글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캄보디아 측의 주장에 태국인들이 앞다퉈 반박하고 때로는 거친 비난을 쏟아낸다.
국경 분쟁의 책임을 따지는 문제, 그리고 분쟁 과정에서 캄보디아가 입었다고 느끼는 부당한 피해를 국제사회에 알리고 싶은 마음일 것이다. 캄보디아 사람들은 자신들의 주장과 고통이 외부에 제대로 전달되기를 원한다. 특히 태국으로부터 받은 피해와 부당함에 대해 국제사회가 관심을 갖고 목소리를 내주기를 강하게 바라고 있다.
프놈펜에서는 국경 분쟁의 어려움을 체감하기 쉽지 않다.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변화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도시는 평소처럼 움직이고 식당과 쇼핑몰, 거리의 풍경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그러나 시엠립과 바탐방 등 국경과 가까운 지역으로 가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피난민들이 겪고 있는 처참한 생활은 말로 다 설명하기 어렵다. 지난 5월부터 시작된 피난 생활이 아직도 끝나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한때 유행처럼 구호물품이 모이고 피난민을 돕기 위한 성금이 이어졌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의 관심은 빠르게 줄어들었다. 세상의 관심에서는 조금씩 잊히고 있지만 피난민들의 하루하루는 여전히 고되고 절박하다.
바로 이 지점에서 한국인과 한국 기업이 캄보디아 사람들의 마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가 드러난다.
친한국 정서를 비즈니스에 활용하려는 생각에 앞서 지금 캄보디아 사람들이 무엇 때문에 아파하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 그들의 민감한 감정을 자극해 관심을 얻으려 하기보다 그 고통이 잊히지 않도록 곁에서 함께 바라봐야 한다.
뉴스브리핑캄보디아 역시 단순히 논쟁적인 기사를 통해 조회 수를 얻는 데 만족해서는 안 된다. 캄보디아와 태국의 주장을 균형 있게 전달하되 분쟁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의 삶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지금의 캄보디아는 자신들의 고통을 알아주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줄 친구를 필요로 한다. 결국 사람도, 기업도, 미디어도 오래 기억되는 것은 자신을 가장 크게 알린 순간이 아니라 누군가가 어려울 때 곁에 있었던 순간이기 때문이다
※이 칼럼은 뉴스브리핑캄보디아 2026년 7월 13일자에 게재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