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팁] 무더운 캄보디아에서 시원한 취미생활, 아이스 파크

기사입력 : 2018년 06월 22일

한국에 비해 문화생활이 한정적이고 1년내내 무더운 날씨로 이렇다할 취미 생활을 못찾은 교민에게 가장 적합한 초이스는 아이스 링크일 것이다. 이렇게 더운나라에서 아이스 스케이트라니.. 가능한 일일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더운 나라일수록 겨울에 대한 판타지가 많아 의외로 아이스 링크가 하나씩 있다.

714 꿀팁 아이스파크1▲ 이온몰1, 3층에 위치한 ICE PARK에서 캄보디아 시민들이 이색적인 스포츠를 즐기고 있다.

프놈펜 유일 아이스링크 ICE PARK는 이온몰 1 3층에 위치하고 있다. 필자는 더운나라에서 오래 살아선지 이온몰만 들어가도 에어컨 바람에 으슬으슬함을 느끼는데 아이스링크장은 말도 못한다. 스케이트를 타러 가는 날은 혹여나 겨울에 한국을 갈까 싶어 옷장 깊숙이 넣어둔 파카를 꺼내는 날이다. 계획없이 방문했다면 현장에서 1불에 빌려주는 파카를 이용하면 된다. 북극곰 모형 인형과 쌀쌀한 바람이 여기가 동남아 캄보디아가 맞나하고 착각하게 만든다. 개장 초반에 두리번 두리번 하는 캄보디아 사람이 대부분이었다면 이제는 스케이트를 제법 탄다는 친구들이 와서 묘기도 부리고 속도감도 즐긴다. 오히려 뒤뚱뒤뚱 걷는 외노자(외국인 노동자의 줄임말)인 내가 가장 동화되지 못한 느낌이다.

아이스링크 이용시간은 1시간씩 중간에 15분 휴식시간이 있다. 링크장 빙질을 재정비하고 청소하는 시간이다. 입장료는 어린이 8불, 성인 10불이다. 좀 더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아이스 파크, 키즈 파크, 키즈시티를 $4에 이용할 수 있는SPECIAL PASS를 구매해 이용하는 것이다.
SPECIAL PASS는 HOPE International School에서 판매 한다. 최대 60%까지 저렴한 가격에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인기다.

몇몇의 단골을 제외하고 이용객의 대부분은 초보자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스케이트 타는 법을 알려주는 직원들이 여럿 있다. 초급 레슨은 일정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어린이들은 펭귄, 바다사자 모양의 보조도구가 있어 카트를 끌듯이 몸을 의지하며 한발 한발 내딛는다. 장갑과 양말은 필수! 깜빡했다면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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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것은 링크장 가운데서 매일 연습하는 캄보디아 아이스 스케이트 협회 선수들이다. 어릴적 롯데월드 아이스 링크장을 가면 선수들이 까만 옷을 입고 연습하는 모습을 넋을 놓고 본 기억이 생생한데, 캄보디아에도 유일한 아이스 링크장이기 떄문에 비슷한 광경을 목격할 수 있다. 일반인을 위한 레슨도 준비되어 있다고 하니 캄보디아에서 이색적인 취미를 갖고 싶다면 한번 도전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추억이 될 것 같다./정인솔, 사진 구글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