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적과 삶의 공존을 위한 방법 Run Ta Ek eco village

기사입력 : 2018년 06월 22일

eco village1_small다른 유적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앙코르 유적의 특징은 살아있는 유산이라는 것이다. 문화유산이라고 하면 현재와 동떨어진 과거에 건설된 웅장한 건축물들을 떠올리지만, 앙코르 유적은 지금까지 사람들이 직접 삶을 영위해가는 삶의 터전으로서의 의미가 더 크다. 과거 선조들이 살아 온 땅에서 그들의 작품을 삶의 일부로 끌어안고 살아가는 13만 명의 크메르 제국의 후예들이 현재 앙코르 유적의 주인들이다.

앙코르 유적은 캄보디아 문화유산 보호법에 따라 7개의 구역으로 나누어지는데, 그 중 바꽁 사원 지역, 앙코르 톰 지역, 푸옥(Puok) 지역, 시엠립 도시 지역, 반띠아이 쓰레이 지역, 총 401㎢에 달하는 5개의 주요 지역들 안에 112개 마을이 소속되어 있다.

유적의 관리를 담당하는 정부기구인 압사라청은 다음 세대를 위한 자연경관 및 유적의 보호를 위해 앙코르 유적 내 무분별한 건축과 토지 사용 확산 금지와 더불어 지역 주민들의 유적 보호 의식을 고취시키고자 다양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 특히 외부에서 유입되는 인구로 비밀리에 거래되는 토지들을 관리하고, 새로운 세대의 성장으로 증가하는 인구로 인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2012년부터 1,012ha에 걸쳐 850여 세대를 포용할 Run Ta Ek eco village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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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유적에서 2004년 이전부터 거주한 지역민으로서, 부모로부터 독립하여 새로운 가정을 이루기 시작한 주민들에게 Run Ta Ek village에서 거주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고, 집과 경작을 할 수 있는 1ha에 해당하는 토지를 배당했다.

지금까지 Run Ta Ek eco village에는 200여 세대가 이주하였으며, 인구 증가에 따라 도로, 수로 시설, 학교와 같은 사회기반 시설들도 함께 발전되었다. 또한 압사라청은 농사, 축산 기술 제공하는 한편, 압사라청 단순 직종 노동자로 거주민들을 우선 고용하고,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는 시장을 개척하여, 거주민들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노력해왔다.

현재 Run Ta Ek eco village에서는 뉴질랜드 NGO와 일본 NPO, 중국 기업과 합작으로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에코투어리즘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홈스테이 프로그램과 더불어 로셀라 티 재배, 캄보디아 전통 요리 교실, 압사라 댄스 교실과 같은 다양한 활동들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곳으로 눈여겨 볼만하다./신보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