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모뷰] 내 모토, 내 차 없어도 어디든 간다! 택시 어플 사용기

기사입력 : 2018년 03월 23일

검지를 치켜들고 “모또~” 를 외치면 모자를 쓴 모또 기사들이 와서 목적지를 말하고 가격을 흥정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야 말로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교통편도 세대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휴대폰 앱을 통해 집 앞까지 부를 수 있는 것은 물론, 목적지를 설정하면 말 한마디 못해도 찾아가는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허나, 기사가 지도를 못 볼 수도 있으니 벗츠웨잉, 벗스담은 외워두자!)

 

골라타는 재미, 가격은 비슷비슷

많이 사용되는 어플로는 Pass App과 더불어 iTsumo, Uber, 최근 캄보디아에 진출한 Grab까지 입맛대로 골라 이용할 수 있다.

캄모뷰 택시리뷰

가장 많은 사람들이 알고 이용하고 있는 Pass App은 택시, 릭쇼, SUV 세 가지 종류의 교통편을 이용할 수 있다. 종류에 따라 요금이 다르게 설정되어 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이동 거리에 따라 정해진 요금만 내면 되기 때문에 기사와 가격흥정으로 실랑이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이 굉장한 장점이다. 그러나 요즘 더 가격이 높은 미터기를 키거나 실제 나온 요금보다 많이 나오는 화면을 보여주는 등 바가지 수법을 쓰는 기사들이 있으니 반드시 내 화면에 나오는 요금을 확인 후 지불하여야 한다.

iTsumo는 Pass App과 비슷한 방식의 어플로 오토바이와 툭툭이 종류가 추가 되어 있다. 예전에 Pass App으로 릭쇼를 불렀는데 기사가 Pass App으로 부른 것을 취소하고 iTsumo로 다시 받아도 되겠냐고 물었다. 이유를 되물었더니 Pass App은 수수료를 떼어간다고 이야기를 해주었다. 그 이후로는 iTsumo를 사용하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iTsumo는 첫 화면에 기본적으로 TIP이 설정 되어 있고 기사의 정보가 나와 있지 않아 사용에 조금 불편함이 있다.

Uber와 Grab은 택시(자동차)를 부를 수 있는 어플이다. 최근 Grab은 모토 기사들과 계약을 맺어 Grab Bike서비스(모토돕)도 실시하고 있지만 아직 활성화 되어 있지는 않다. 기사들이 기본적인 영어를 할 수 있어 캄보디아 말을 못하는 사람들도 이용하기에 편리하며 목적지 입력을 해놓으면 어플 자체에 내비게이션 기능이 있어 기사들이 목적지를 찾아가는데도 수월하다.

 

똑똑하게 이용하자, 프로모션 코드

뭐니 뭐니 해도Uber와 Grab의 최대 장점은 매달 나오는 프로모션 코드가 아닐까 한다. 보통 2불에서 최대 5불까지 주어지는 프로모션코드를 입력하면 짧은 거리는 무료로 이용도 가능하다. Grab은 어플 접속 시 사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 코드를 보여주며 그 코드를 Promo란에 입력을 해야지만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요금할인 코드 외에 사용요금의 일부가 캄보디아 아이들을 위해 후원되는 프로모션 코드도 입력할 수 있다.

promotions-uberUber는 문자 메시지로 프로모션 코드를 보내주기도 하고 구글에 ‘Uber phnom penh promo code’ 로 검색하면 사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 코드를 알 수 있다. 프로모션 코드는 고유 코드가 아니기 때문에 주위 사람과 함께 공유하여 사용이 가능하다.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해 현금이 없을 시에도 이용이 가능하며 또한 기사가 일부러 길을 돌아가거나 불편한 서비스를 제공했을 때 문의를 할 수 있는 고객지원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어 합리적인 이의 제기 시 요금할인 쿠폰을 제공하기도 한다. 릭쇼나 모토보다는 비싼 이용 요금이지만 프로모션 코드를 입력해 요금할인을 받으면 비슷한 요금에 매연과 더위를 피해 이동할 수 있다.

 

캄보디아는 대중교통이 보편화 되어 있지 나라이기에 교통비가 생활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티끌모아 티끌이라지만(?) 위 어플을 자주 사용하는 사람들이라면 적지 않은 금액을 절약 할 수 있을 것이다./엄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