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비 콘서트에 2만여명 열광

기사입력 : 2017년 04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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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저녁 8시 30분, 2만여 팬들이 운집한 가운데 가수 비의 특별콘서트 무대가 수도 프놈펜 다이아몬드섬에서 펼쳐졌다. 웅장한 시그널 사운드와 팬들의 뜨거운 환성 속에 무대에 등장한 비는 최신곡 ‘최고의 선물’을 시작으로 자신의 히트곡들을 잇달아 선보였다. 파워풀한 화려한 댄스 실력과 가창력은 세월이 흘러도 여전했다. 비의 몸동작 하나 하나, 작은 제스처에도 팬들은 열광했다. 곳곳에서 비의 사진과 피켓을 들고 그의 본명인 ‘정지훈’을 연호했다.

현지 음악평론가는 “이날 그가 펼친 파워풀한 멋진 무대는 그가 왜 월드스타 대열에 올라 설 수밖에 없었는지를 여실히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월드스타 비가 캄보디아 팬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한 지 10년이 넘는 세월이 지났다. 하지만 그동안 캄보디아를 다녀간 여느 한류스타들의 인기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현지팬들의 비 사랑은 여전했다. 비가 온다는 소식이 알려진 한 달 전부터 팬들의 SNS는 기대감과 관심으로 뜨거웠다.

비는 캄보디아에선 가수로서 뿐만 아니라 배우로도 인기가 많다. 지난 2005년 캄보디아 안방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TV드라마 <풀하우스> 덕분이다. 지금도 팬들이 드라마에서 송혜교가 부른 동요 ‘곰 세마리’를 기억하고 따라 부를 정도다.

비가 도착한 28일 프놈펜 포첸통 공항은 그를 보기 위해 몰려든 팬들로 자정 무렵까지 온통 북새통을 이뤘다. 공연 당일 오후 2시 나가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장도 현지방송과 신문 등 언론사들의 취재경쟁으로 치열했다. 비는 캄보디아에 와본 적 있느냐는 한 현지 방송기자의 질문에 “10년 전 CF 촬영차 앙코르와트를 가본 적이 있다. 짧은 시간이지만,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이었다”고 말하며,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여준 현지팬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박정연 재외동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