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내 이주여성노동자 문제 주목

기사입력 : 2016년 12월 06일

주한 캄보디아 대사관이 경주 한 공장에서 상사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두 명의 여성을 위한 법적 지원을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교수들은 양국 정부에 말레이시아 내 이주 노동자의 지원 개선을 요청했다. 주한 캄보디아 대사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따르면, 두 명의 여성 근로자 꽁끼어와 헹폰이 2014년에 신체적 학대를 받은 사건이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남아있다고 한다. 사건은 여성들의 멍든 얼굴과 상사의 학대 장면이 담긴 여러 장의 사진이 증거하고 있다.

롱 디망쩨 주한 캄보디아 대사는 현재 대사관은 막 미하 경주 캄보디아협회장과 협력하여 사건을 검토할 한국인 자원봉사 변호사를 물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사관 실무그룹이 두 노동자와 다른 캄보디아인들을 보호하고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계속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에는, 한국 경기도의 한 공장에서 중국인 감독관이 따케오 출신인 수옹 스레이넷(28세)를 폭행하는 장면이 CCTV를 통해 발견된 바 있다. 한편, 이와 더불어, 말레이시아 내 캄보디아 이주 노동자들에 대한 공동 연구에 따르면 근로자들은 폭행 및 학대 외에도 경제적 요인과 임신 및 육아문제 등 다양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놈펜에서 열린 회의에서 말라야 대학교 경제경영학과의 포헝홍 교수는 말레이아 공장 및 서비스산업에서 합법 또는 불법으로 일하는 캄보디아 여성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교수는 말레이시아 내 캄보디아인 합법 미숙련 노동자들은 약 400달러의 월급을 받고 있으나, 25달러의 세금과 환차손익으로 인해 항상 생각보다 적은 돈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많은 이들이 근로계약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착취당하는 일이 증가하고 있으며 불법 근로자의 경우에는 보건 및 자녀의 학업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7일 보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국내 모든 이주 노동자들의 의무적 건강검진으로부터 1억 달러, 건강관련 세금 600만 달러, 봉급 세금 580만 달러를 받았다. 올초 10개월 간 570명 이상의 이주 노동자가 캄보디아 대사관들에 귀국 지원을 요청했으며 고용주들의 가혹한 근무조건과 학대를 주장했다./박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