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종자사업 캄보디아서 싹 틔운다

기사입력 : 2015년 05월 20일

한화그룹이 종자사업 본격 공략을 위해 캄보디아를 타깃으로 삼았다. 방산과 화학에 이어 바이오 등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토를 확장하는 김승연 회장의 의지가 다시 한 번 작용했다. 13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계열사인 ㈜한화 무역부문은 최근 종자사업 진출을 결정하고 정부와 협력해 유럽 수출용 벼 종자의 개량·유통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캄보디아를 우선 타깃으로 삼아 현지 기후와 토양에 맞는 품종을 재배하고 동남아산 벼에 대한 수요가 높은 유럽으로 수출한다는 방침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사업 초기 단계라 투자액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면서도 “향후 성과에 따라 필리핀 등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앞서 지난해 11월께 무역부문 미래사업팀에 정부의 종자육성 사업인 골든시드프로젝트(Golden Seed Project·GSP)에 호응한 ‘GSP 종자사업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려 진출을 타진해왔다. 올 1월에는 종자 수출을 위해 캄보디아 업체 ‘암루 라이스’와 손잡고 현지에 쌀 수출 유통법인을 세우기도 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전 세계 농작물 종자시장 규모는 지난 2002년 247억달러에서 2011년 450억달러로 급성장하고 있다./서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