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의사, 바탐방에서 에이즈 퍼뜨려

기사입력 : 2014년 12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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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과 관리들에 의하면 바탐방의 상케 지역에서 3살짜리 어린이를 포함해 70명이 넘는 주민들이 무면허 의사로부터 주사를 맞은 후 에이즈 양성반응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국가에이즈관리국(NAA) 사무국장인 뗑 쿤티 박사는 위생관들에 의해 12월 8일부터 시작된 검사에 따라 556명 중 72명의 환자가 에이즈의 원인인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피해 인원이 100명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44명의 여성과 14명의 남성, 7명의 여자어린이와 7명의 남자어린이가 감염되었다. 이들의 연령대는 3세부터 82세까지 다양하다.

쿤티는 최소 30명의 주민들이 무면허 의사로부터 주사를 맞은 것으로 보고되었다고 말했다. 주사는 장티푸스부터 발열까지 다양한 환자들에게 투여되었으며 이로 인해 감염된 환자들의 연령대가 다양한 것으로 추정된다.

감염의 중심지인 로카 면의 써옴 촌 부면사무소장은 검사결과 양성으로 판정받았으며 그의 아내와 13세 손녀, 9세 손자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그는 주민들이 자주 치료를 받으러 가던 동네 의사로부터 주사를 맞은 뒤 자신의 가족이 이렇게 된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여러 다른 가정에서 한 명 이상의 감염자가 있는 것으로 판정되었다고 덧붙였다.

이 의사는 동네에서 매우 유명했다며 모든 주민들이 그로부터 치료를 받았으나 그가 무슨 주사를 놓았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써옴 촌은 옘 쯔렌으로 신원이 확인된 의사가 12월 초에 아내와 함께 동네를 떠나 따까에우 지역으로 도망갔다고 말했다. 현재 감염된 주민들은 NAA의 감시와 함께 항레트로바이러스 약물치료를 받고 있다.

웡 분렛 바탐방 보건부장은 감염자들의 혈액 샘플은 또 다른 조사를 위해 프놈펜으로 보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에이즈 양성 보균자를 확인하기 위해 주변 지역까지 혈액 검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유엔에이즈계획(UNAIDS)의 마리 오다일 에몬드 지부장은 이런 상황은 매우 드문 경우라고 말했다. 에몬드는 같은 장소에서 이처럼 많은 수의 사람이 감염되는 경우는 매우 희박한 일이라며 반드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1991년부터 1993년까지 캄보디아에서 HIV/AIDS는 매우 심각한 수준까지 퍼졌었다. 당시 매춘부가 아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혈액검사에서 에이즈 감염 증가율은 150%에 달했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로 에이즈 퇴치를 위한 국가적인 노력의 결과 에이즈 감염율을 극적으로 낮추는데 성공했었다. 2013년도 에이즈 감염율은 전체의 0.7%로 조사됐다.

현재 캄보디아에는 대략 75,000명이 에이즈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고 그들 중 대부분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며 건강하게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