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제공장서 올해 들어 1,000명 넘게 기절

기사입력 : 2014년 08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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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의 핵심 산업이라 할 수 있는 봉제산업에서 올해 들어 총 1,222건의 기절사태가 발생하고 3명이 사망했다. 이 수치는 작년 한 해 동안의 수치를 이미 넘어선 것이다. 이 1,222건이란 수치는 1월부터 8월까지의 기간 동안 발생한 것으로 작년도 한해동안 통틀어 집계된 802명을 이미 훌쩍 뛰어넘었다. 또한 작년에는 공장에서 단 한 명의 사망자만 발생했던 것도 대조되고 있다. 한편 2012년 한 해 동안에는 국내 27개 공장에서 노동자 2,107명이 기절했었다.

캄보디아 자유무역노조(FTUWKC)에서는 프놈펜을 비롯한 껀달, 껌뽕스쁘, 껌뽕츠낭 지역에서 가장 빈번히 기절사건이 발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조에서는 피해자들이 의류나 기타 직물로부터 직접적으로 화학물질과 접촉하는 것이 기절의 주된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공장에서 사용하는 살충제, 환풍부족, 열악한 위생상태 및 과로 등도 기절을 야기하는 요인이다.

FTUWKC에서는 정부가 전국적으로 감시강화를 더욱 강화할 것과 근로조건을 증진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캄보디아 노동부에서는 올해 공식적인 기절사건 수 등에 대한 발표를 하지 않았다. 잇 섬 행 노동부 장관은 지난 20일 노동부의 가이드라인을 위반하는 공장을 대상으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또한 과거에 기절사태가 발생한 선례가 있었던 공장들을 중점적으로 위생/안전 규율을 엄하게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관은 노동부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봉제공장에서 발생하는 기절사태는 6월에서 8월 중 기온이 높은 시기에 가장 자주 발생하고 있다. 또한 근로환경과 건강, 스트레스 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노동부는 지난 19일 근로조건 조사위원회가 결성될 것이라고 발표하며, 왜 자꾸 근로자들이 근로지에서 기절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고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찌어 모니 FTUWKC 대표는 노동부에서 언급하고 있는 사고발생원인은 현실을 전혀 반영하고 있지 않다고 말하며, 사고가 벌어지는 공장에서 대부분 노동법을 준수하지 않거나 노동자들의 권익을 무시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캄보디아 공장에서의 기절사태는 올해 유별난 것이 아닌 잇 썸 헹 노동부장관이 임명된 2003년이래로 계속 있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기절사태는 지난 16~17일 프놈펜에서 140명이 동시에 기절한 사태이다. 사건이 발생한 이후 노동부는 공장이 적절하게 환기될 수 있는 환경을 갖출때까지 조업중단을 시켜놓았다. 사건이 발생한 공장 3군데는 모두 와따낙2 공단에 위치한 공단이었다.

사건 현장에 있던 한 근로자는 독성물질과 같은 냄새를 맞고서 근로자 10명이 근로자가 기절을 했고, 다른 한 근로자는 어지러움 구토증상까지 보였다고 말했다. 노동부가 짚어낸 원인은 환기부족이었지만, 근로자들은 절대로 환기부족이나 에어컨 부족으로 인해 발생한 사건은 아니라고 말했다. 노조는 캄보디아의 수십만 봉제공장 근로자들이 제대로된 임금을 받지 못하고 열악한 근무조건에서 일하고 있다며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 RFA에서 정인휴 번역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