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사이에서 마약 문제 심각화

기사입력 : 2013년 12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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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국립마약위원회에서 지난 5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캄보디아 청년들 사이에서 메탐페타민 투약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서는 캄보디아 마약 사용 추세가 흡연, 알약을 복용하는 방식에서 정맥 주사로 바뀌는 추세에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서는 주로 미얀마에서 암페타민류 각성제(ATS)가 제조되고 있다고 하며 미얀마를 기점으로 동남아시아 일대로 퍼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마약 사용에 있어 정맥주사를 놓는 방식으로 바뀌는 추세가 심각한 공공보건문제로 직결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HIV를 비롯한 각종 질병 확산 방지를 위해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캄보디아에서는 25세 미만 연령층에서 ATS류 마약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프놈펜 시내 한 유명 대학에 재학중인 한 대학생(20세)의 증언에 의하면 마약을 하는 친구들이 종종 게스트하우스에 모여 모약을 투약하곤 한다고 말했다. 그 학생은 자신의 남자친구의 친구들이 약 6개월 전부터 마약을 하기 시작했으며 종종 경찰들과 마찰을 빚기도 한다고 말했다. 동 대학에 재학 중인 껌뽕 스쁘 출신 한 대학생의 증언에 따르면 학급 내에서 인기가 좋고 돈이 많은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 마약을 사용하는 파티가 유희거리로 자리 잡았다고 하며 그 학생들은 HIV 등의 질병에 감염될 위험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캄보디아 전체 인구 중 약 75,000명의 마약중독자가 있고 이들 중 대부분이 젊은 층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UN마약범죄사무국은 인구의 절반이상이 25세 미만인 캄보디아에서 이는 아주 심각한 문제라고 규명했다.

국립마약퇴치당국의 께오 낌 다라 부총국장은 학생들 사이에서 메탐페타민이 문제가 되고 있는 사실에 대해서는 모르는 일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학생들의 메탐페타민 사용은 극소수에서만 발견되는 일일뿐, 메탐페타민은 주로 일부 공무원, 베트남 근로자, 일부 외국인들 사이에서 더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거리의 아이들도 마약중독위험군인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길거리에서 숙식하는 거리의 아이들 중 50%이상이 마약 사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매춘부와 게이들 또한 위험군인 것으로 밝혀졌는데, 특히 여성 마약사용자들이 성매매를 하고 있는데 여성 성매매자들의 20~30%정도가 HIV에 감염되어 있어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ATS투약률이 증가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캄보디아에서는 알약 형태의 마약 사용률이 높은 편이다. 프놈펜의 ATS사용률은 쿠알라룸프에서의 사용률과 비슷하고, 양곤과, 방콕 등의 도시보다는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베이징, 비엔티안, 브루네이, 자카르타, 마닐라, 싱가폴, 하노이보다는 높다.

한편 정부의 마약관련 정책또한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2010년 인권단체 휴먼라이트와치에서는 캄보디아의 마약중독자관리센터의 잔혹성을 보고한 바 있고, 아시아-태평양 마약및개발이슈위원회의 로버트 알리에 따르면 마약중독자관리센터가 상황을 악화시키고만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는 마약중독자들을 단지 감금만 시켜놓고 있는 것은 마약사용자들중 대부분이 HIV에 감염되어 있기 때문에 공공보건에 심각한 결과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마약중독자관리센터 내에서 위험을 감수하고 마약을 사용하는 등을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프놈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