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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달앱 넘어 캄보디아 일상의 인프라로” 앙젤리크 탄 FoodPanda Cambodia 지사장
▲앙젤리크 탄 푸드판다(foodpanda) 캄보디아 지사장
한국 식당·유통 파트너 200곳 이상…“한국 기업의 디지털 성장 파트너 되겠다”
24시간 배달 확대·라이더 지원·지역 소상공인 성장까지…foodpanda가 그리는 캄보디아의 다음 디지털 일상
캄보디아에서 배달은 이제 특별한 서비스가 아니다. 늦은 밤 한 끼 식사부터 이른 아침 생필품, 장보기까지 스마트폰 하나로 해결하는 생활 방식이 빠르게 일상에 자리 잡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 있는 대표적인 플랫폼 가운데 하나가 foodpanda다. 음식 배달에서 출발한 foodpanda Cambodia는 식료품과 편의상품, 픽업 서비스로 영역을 넓히며 단순한 ‘배달앱’을 넘어 캄보디아의 디지털 생활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
뉴스브리핑캄보디아는 앙젤리크 탄(Angelique Tan) foodpanda Cambodia 지사장을 만나 리더십 철학과 캄보디아 배달시장의 변화, 라이더와 가맹점 지원, 한국 커뮤니티와의 협력, 그리고 향후 비전을 들어봤다.
Q. foodpanda 이야기부터 시작하기 전에 개인적인 리더십 여정이 궁금합니다. 지금의 리더십 스타일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경험은 무엇입니까?
A. 제 커리어를 돌아보면 복잡한 운영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선하면서도 그 중심에는 항상 ‘사람’이 있었습니다.
초기에는 조달과 공급망 분야에서 일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백엔드 운영이 사업 전체의 성과를 얼마나 크게 좌우하는지 배웠습니다. 이후 유통과 F&B 분야에서 리더십을 맡으면서 소비자 행동과 시장 변화, 사업 확장, 지역 파트너와의 관계를 보다 가까이에서 경험했습니다.
이런 경험을 거치면서 제 리더십의 핵심은 팀워크와 권한 위임이라는 생각이 확고해졌습니다.
리더의 역할은 방향을 분명히 제시하고, 팀이 앞으로 나아가는 데 걸림돌이 되는 요소를 없애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구성원 개개인이 자신의 일을 ‘내 일’이라고 생각하고 주도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Q. foodpanda에 합류하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습니까? 캄보디아의 배달·퀵커머스 시장에서는 어떤 가능성을 보셨나요?
A. 캄보디아는 퀵커머스가 성장하기에 상당히 매력적인 시장입니다.
모바일에 익숙한 소비자층이 빠르게 늘고 있고, 일상에서 보다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원하는 수요도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디지털 전환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시장에 첨단 배달 기술과 운영 시스템을 접목한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왔습니다.
foodpanda는 글로벌 네트워크와 기술력을 갖춘 기업입니다. 이런 강점을 활용하면 단순히 온라인 배달 이용자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캄보디아의 디지털 경제 성장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Q. 아직도 foodpanda를 음식 배달앱으로만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습니다. 지금의 foodpanda를 한마디로 설명한다면요?
A. 최근 많은 테크기업들이 하나의 앱 안에 모든 기능을 담는 ‘슈퍼앱’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모든 것을 하기보다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foodpanda가 집중하는 것은 음식과 식료품 배달, 그리고 편리한 픽업 서비스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필요한 것을 빠르고 간편하게 받을 수 있는 생활 밀착형 플랫폼인 셈입니다.
하지만 그 이면을 보면 역할은 훨씬 넓습니다.
지역의 중소상공인과 식당들은 별도의 대규모 투자 없이도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수많은 새로운 고객을 만날 수 있습니다. 라이더에게는 자신의 일정에 맞춰 유연하게 소득을 얻을 기회를 제공합니다.
소비자에게는 배달 플랫폼이지만, 지역경제의 디지털화를 돕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드는 인프라이기도 합니다.
Q. 캄보디아에서 배달 플랫폼이 빠르게 성장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초기와 비교해 소비자 행동도 많이 달라졌나요?
A. 지난 10년간 가장 큰 변화는 캄보디아 소비자들의 생활 방식이 점점 ‘디지털 퍼스트(Digital-first)’로 바뀌고 있다는 점입니다.
과거에는 실시간 배달과 같은 서비스를 편리한 부가서비스 정도로 여겼다면, 이제는 일상에 필요한 기본적인 서비스로 받아들이는 소비자가 많아졌습니다.
음식뿐 아니라 식료품과 생활용품을 집 앞까지 바로 배달받는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도 이런 소비 습관의 변화와 맞닿아 있습니다.
Q. foodpanda는 식료품과 편의상품, 24시간 배달 등으로 서비스를 넓히고 있습니다. 소비자에게는 어떤 변화입니까?
A. 결국 변화하는 소비자의 생활 패턴에 맞춰가는 과정입니다.
요즘 소비자들은 필요할 때 언제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4시간 접근성이 점점 기본적인 서비스 기준이 되고 있는 것이죠.
현재 foodpanda는 프놈펜과 시아누크빌, 시엠립, 포이펫 등 주요 지역에서 24시간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늦은 밤 식사가 필요하거나 이른 아침 갑자기 생필품이 필요할 때도 소비자들이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Q. 배달 속도, 상품 구성, 결제, 프로모션 등 고객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어떤 부분에 집중하고 있습니까?
A. 고객 경험은 한 번 개선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발전시켜야 하는 영역입니다.
결제 측면에서는 캄보디아 주요 은행 가운데 한 곳과 결제 게이트웨이를 직접 연동해 현금 없이 보다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습니다.
가격 부담을 낮추는 것도 중요합니다. 다양한 고객 맞춤형 할인과 프로모션을 통해 디지털 배달 서비스가 일부 소비자만 누리는 편의가 아니라 보다 폭넓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pandapro 구독서비스를 통해 자주 이용하는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장기적인 관계를 구축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의 목소리입니다.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고 어떤 부분에서 불편을 느끼는지 계속 듣고, 이를 실제 서비스와 운영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Q. 라이더와 가맹점은 foodpanda 생태계의 핵심입니다. 최근 연료비 상승과 경기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어떤 지원을 하고 있습니까?
A. 라이더와 가맹점이 안정적으로 성장하지 못하면 플랫폼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없습니다.
최근 연료비 부담이 커졌을 때는 ‘Rider Relief Program’을 도입했습니다. 이를 위해 회사가 매월 약 4만2천 달러의 추가 운영비를 부담했고, 라이더들의 실질적인 수입을 보호하기 위한 인센티브도 함께 운영했습니다.
단순히 수입 지원에 그치지 않고 무료 오토바이 정비, 장비 비용 지원, 라이더와의 정기적인 소통 프로그램도 진행했습니다.
가맹점에 대해서도 경기 부담이 커질수록 무리하게 마진을 낮추지 않으면서 매출을 늘릴 수 있는 방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foodpanda 앱과 소셜미디어에서 가맹점의 노출을 확대하고 프로모션을 지원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가맹점들이 스스로 온라인 경쟁력을 높이고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교육 워크숍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편의점과 유통기업 등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foodpanda의 파트너십 전략은 무엇입니까?
A. 크게 두 가지 방향입니다.
국제 브랜드와의 협력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음식과 상품을 제공하는 한편, 캄보디아 현지 사업자들과의 동반 성장에도 같은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 중소기업과 동네 식당들과의 파트너십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글로벌 브랜드의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면서도 캄보디아에서 시작하고 성장한 현지 사업자들이 디지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foodpanda가 생각하는 건강한 플랫폼 생태계입니다.
Q. 캄보디아의 한국인과 한국계 기업들도 배달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한국 커뮤니티와의 협력은 앞으로 어떻게 확대할 계획입니까?
A. 한국 커뮤니티는 foodpanda Cambodia에 매우 중요한 고객이자 사업 파트너입니다.
소비자 측면에서는 emart24와 협력해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국 음식과 따뜻한 커피, 다양한 인기 상품을 시간에 관계없이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가맹점 측면에서도 한국 카테고리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foodpanda에는 한국 식당과 유통 파트너가 200곳 이상 입점해 있으며, 앞으로 1년 동안 이 숫자를 더욱 늘릴 계획입니다.
저희가 원하는 것은 foodpanda가 캄보디아에서 사업하는 한국 기업들의 ‘디지털 성장 파트너’가 되는 것입니다.
foodpanda가 보유한 현지 물류망과 운영 역량, 마케팅 지원을 활용해 한국계 사업자들이 캄보디아 시장에서 새로운 고객을 만나고 사업을 더욱 확대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Q. 캄보디아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도 소개해주시죠.
A. 저희는 foodpanda가 가진 역량과 자원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캄보디아 어린이와 가족들의 건강과 복지를 주요 사회공헌 분야로 정했습니다. 세 기관과 협력해 총 1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Teuk Saat 1001과는 3개 주 15개 학교의 식수 공급 사업을 지원했습니다. 이를 통해 약 4,000명의 어린이가 1년 동안 안전한 식수를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Angkor Hospital for Children에는 어린이 의료치료를 위한 기금을 지원했습니다.
Cambodia Kantha Bopha Foundation에도 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에 회사가 기부금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참여했습니다. 캄보디아 어린이들이 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Q. 현재 foodpanda Cambodia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무엇입니까?
A. 빠르게 사업을 확대하면서도 각 지역에 맞는 서비스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프놈펜뿐 아니라 다른 지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운영시간도 확대하고 있지만, 프놈펜에서 성공한 모델을 그대로 다른 지역에 적용한다고 해서 같은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지역마다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가 다르고, 라이더와 가맹점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도 다릅니다.
결국 새로운 지역에 진출할 때마다 그 시장을 처음부터 세밀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foodpanda가 가진 글로벌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각 지역의 특성과 얼마나 잘 결합하느냐가 앞으로의 성장을 좌우할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향후 몇 년간 foodpanda Cambodia가 그리고 있는 비전은 무엇입니까? 뉴스브리핑캄보디아 독자인 한국 커뮤니티에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저희의 목표는 foodpanda를 캄보디아 소비자들의 일상에 더욱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것입니다.
동시에 캄보디아가 다음 단계의 디지털 경제로 발전하는 과정에도 함께하고 싶습니다. 장기적으로는 foodpanda가 캄보디아의 일상적인 상업 인프라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입니다.
물론 사업의 규모를 키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소비자와 가맹점, 라이더 모두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한국 커뮤니티에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캄보디아에서 사업을 확대하려는 기업가든, 유연한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든, 보다 편리한 생활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든 foodpanda는 함께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저희는 글로벌 수준의 디지털 기술과 캄보디아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를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
앞으로 foodpanda가 캄보디아에서 만들어갈 성장의 과정에 한국 커뮤니티도 함께해주시길 기대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