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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자동차 시장, 신차 판매 비중 66%…중고차 중심 구조 빠르게 재편
올해 1~5월 신차 3만 대 판매…2025년보다 7%포인트 상승
중국계 브랜드·자동차 금융 확대 영향…하이브리드차 성장 가능성 주목
캄보디아 자동차 시장이 중고 수입차 중심에서 신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경제 성장에 따른 소비자 구매력 확대와 자동차 금융 활성화,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계 브랜드의 시장 진입이 맞물리면서 신차 판매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모습이다.
현지 영문 매체 크메르타임즈(Khmer Times)에 따르면 RMA 캄보디아의 쯔은 마카라(Chhoeurn Makara) 프로젝트 매니저는 최근 열린 ‘2026 자동차 산업 전망 포럼’에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캄보디아에서 약 3만 대의 신차와 1만5천 대의 중고차가 판매됐다고 밝혔다.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신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66%로 2025년 59%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중고차 비중은 같은 기간 41%에서 34%로 하락했다.
캄보디아 자동차 시장의 이 같은 변화는 장기간에 걸쳐 진행된 경제 성장과 자동차 대중화의 결과로 분석된다.
캄보디아자동차협회 고석규 부회장에 따르면 약 14년 전만 해도 캄보디아 자동차 시장에서 신차 비율은 10%에 미치지 못했다. 이후 소득 수준 향상과 자동차 할부금융 확대에 따라 신차 판매가 점진적으로 증가했고, 최근 3년 동안 가격 대비 성능을 앞세운 중국계 자동차 브랜드가 대거 진입하면서 신차와 중고차의 판매 비중이 역전됐다.
이는 국민소득 증가와 도시화, 도로 인프라 확충에 따라 자동차 보급이 본격화되는 이른바 ‘모터라이제이션’ 단계의 특징으로 볼 수 있다. 캄보디아 경제가 성장하면서 자동차가 일부 고소득층의 소비재에서 일반 가계의 주요 이동수단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다.
신차와 중고차 간 가격 차이가 줄어든 점도 시장 전환을 앞당기고 있다. 중국계 브랜드를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신차가 출시되고 자동차 금융상품이 다양해지면서 소비자의 초기 구매 부담이 낮아졌다.
제조사 보증과 공식 정비 서비스, 부품 공급, 안전성에 대한 신뢰도 역시 신차 수요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수리 이력과 차량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기 어려운 일부 중고 수입차에 비해 신차는 유지·관리 비용을 예측하기 쉽다는 점에서 소비자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마카라 매니저는 현재의 흐름이 이어질 경우 2028년에는 신차 판매 비중이 전체 시장의 80~9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고차 판매는 계속 감소하겠지만 가격 경쟁력과 정비 편의성을 바탕으로 일정 규모의 시장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캄보디아에서는 승용차와 상용차, 버스, 트럭 등을 포함해 약 100개 자동차 브랜드가 공식 판매망과 병행수입 시장을 통해 유통되고 있다. 현지 자동차 조립공장도 12곳이 운영되는 등 생산 기반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현지 조립 생산 증가는 완성차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물류비와 생산비를 절감해 신차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자동차 부품 공급망과 정비 인력, 금융 서비스가 함께 확대될 경우 신차 시장의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신에너지 차량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중고차의 수리비 부담과 안전성 문제가 부각되면서 신차와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다만 캄보디아에서 순수 전기차가 단기간에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충전시설과 전문 정비 인력, 배터리 사후관리 체계, 정부 보조금 등 대규모 선행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고석규 부회장은 이러한 시장 여건을 고려할 때 완전한 전기차 전환에 앞서 일반 하이브리드차(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연료 효율을 높일 수 있어 캄보디아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차와 전기차 수요는 현재 프놈펜을 중심으로 빠르게 늘고 있지만 지방 시장에서는 가격이 저렴하고 정비 접근성이 높은 중고차 수요가 상당 기간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높은 차량 가격과 수입세, 제한적인 금융 접근성, 전기차 충전시설 부족도 시장 확대의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향후 현지 조립 생산 확대와 자동차 금융의 대중화, 충전·정비 인프라 구축이 캄보디아 자동차 시장의 성장 속도와 산업 구조 변화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