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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 칼럼] 프놈펜에 울릴 대한민국 함성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가 끝났다. 이제 대한민국 대표팀은 마지막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을 앞두고 있다. 32강 진출의 문 앞에서 프놈펜 한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나이도, 직업도, 살아온 모습도 서로 다르지만 이날만큼은 모두에게 하나의 공통된 이름이 있다. 바로 ‘대한민국’이다. 남녀노소가 한곳에 모여 태극전사들을 향해 힘찬 응원을 보낼 예정이다.
북중미와 캄보디아의 시차로 인해 이번 월드컵 경기는 대부분 아침 시간에 관람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 불편함을 오히려 특별한 응원 문화로 바꿔보기로 했다. 늦은 밤 치킨과 맥주를 곁들이는 응원이 아니라 아침 공기를 맞아 김밥과 음료수를 나누며 경기를 관람하는 프놈펜만의 월드컵 단체응원이다.
어쩌면 조금 낯선 월드컵 풍경일 수 있지만 캄보디아에서 살아가는 한인들에게는 오래 기억될 특별한 아침이 될 것이다.
스포츠가 가진 힘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평소에는 서로 다른 자리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지만 경기가 시작되는 순간만큼은 함께 숨을 죽이고 대한민국의 골을 기다린다. 결정적인 슈팅 앞에서는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나고 골이 터지는 순간에는 서로 알지 못했던 사람과도 환호하며 기쁨을 나눈다. 그 순간 가슴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뜨거운 동질감과 유대감은 다른 어떤 것으로도 쉽게 만들어 낼 수 없다.
이번 단체응원을 위해 재캄보디아한인회와 뉴스브리핑캄보디아, 캄보디아 한인 차세대 모임인 차세대리더네트워크가 손을 잡았다. 사전 신청을 통해 참가한 모든 한인에게 김밥과 생수가 무료로 제공된다.
행사 소식을 접한 한 후원자는 참가자들을 위해 음료수 70인분을 선뜻 내놓았다. 캄보디아에서 박카스 신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현지 기업 푸루쇼우(Fu Lu Shou)도 박카스 10박스를 후원하며 응원의 열기에 힘을 보탰다.
최근 본지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캄보디안 프리미어리그(CPL)도 특별 경품을 후원해 현장에서 럭키드로우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왕이면 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응원해 보자”는 소박하고 순수한 생각에서 출발한 행사가 여러 사람의 관심과 후원을 만나 점점 더 풍성해지고 있다. 한 사람의 제안에 또 다른 사람의 마음이 더해지고, 그렇게 모인 마음들이 하나의 행사를 만들어 가는 모습 자체가 이번 단체응원의 가장 큰 의미일지도 모른다.
경기 전에는 특별한 세리머니도 준비되고 있다. 행사 주최·주관 측 관계자와 캄보디아 프로축구를 대표하는 CPL 관계자, 한인사회 리더, 장소를 제공한 바타낙그룹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2026 월드컵 공식 축구공에 서명할 예정이다.
하나의 축구공 위에 한국과 캄보디아, 한인사회와 현지 축구계의 이름이 함께 새겨진다. 단순한 사인 행사를 넘어 스포츠를 통해 서로를 연결하고 우정을 나누는 상징적인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캄보디아에는 약 1만 명의 한인이 살아가고 있다. 이번 행사가 특정 단체나 일부 사람들만의 자리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응원하고 함께 즐기고 싶은 모든 한인에게 열린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
※이 칼럼은 뉴스브리핑캄보디아 2026년 6월 22일자에 게재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