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은행, 청산 두 달 만에 예금 전액 환급 시작

기사입력 : 2026년 03월 27일

imgi_1_photo_2026-03-24_17-00-23▲ 지난 24일 프놈펜 소재 프린스은행 본점

프린스은행이 청산된 지 두 달여 만인 지난 23일 고객들이 예금 전액을 돌려받기 시작했다. 회계법인 모리슨칵 MKA가 청산 절차를 총괄하고 은행 자산의 현금화를 맡으면서 환급이 이뤄졌다.

캄보디아중앙은행이 지난주 예금주들이 23일부터 자금을 인출할 수 있다고 발표한 뒤 프린스은행 고객들은 이른 아침부터 본점을 찾기 시작했다.

프린스은행은 모회사 회장 천즈가 지난 1월 6일 온라인 사기 활동과 관련한 사기 및 자금세탁 혐의로 캄보디아와 중국의 합동 작전 끝에 체포된 직후인 지난 1월 8일 청산 절차에 들어갔고 모든 서비스도 중단됐다.

프린스은행은 천즈와 함께 프린스그룹 산하 146개 법인과 더불어 지난해 10월 미국과 영국의 제재 대상에도 올랐다.

모리슨칵 MKA는 고객 상환을 지원하기 위해 프린스은행의 자산을 현금화하고 있다.

온라인 사기 대응위원회의는 천즈의 자산이 동결됐다고 확인했다. 여기에는 부동산 자산과 캄보디아 내 다양한 사업체들이 포함됐다.

캄보디아중앙은행의 프린스은행 예금주 환급 발표가 나오자 후이원페이(H-Pay)와 판다은행 고객들도 중앙은행에 즉각적인 지원을 요구하며 자금 인출을 도와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출금 지연이 생계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캄보디아중앙은행은 청산인들이 고객 환급을 위해 자산을 현금화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고객들의 이해를 구했다. 동시에 고객들이 신속히 돈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청산인들과 협력해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고 밝혔다.

후이원페이는 지난해 12월 ‘외부 시장 환경의 변화’를 이유로 출금을 중단했고 이로 인해 수백만 이용자들의 갑작스러운 자금 인출 사태가 발생했다. 판다은행은 재무 상태 악화를 이유로 지난 2월 말 면허가 취소되고 청산이 승인됐으며 당국은 이 은행이 더 이상 정상적인 은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프린스은행과 후이원페이, 판다은행의 붕괴와 함께 APD은행의 서비스가 갑작스럽게 일시 중단되고 이체 한도까지 제한되자 수백 명의 고객이 자금을 인출하기 위해 은행으로 몰렸다.

이 같은 은행권 상황에도 불구하고 캄보디아중앙은행은 은행 시스템이 “여전히 견고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