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일본 갈등 속… 캄보디아, ‘대만 독립’ 반대 입장 재확인

기사입력 : 2025년 12월 01일

AP23280159015353.2e16d0ba.fill-960x540▲ 중국 충칭시 관광지에 방문한 여행객들의 모습

캄보디아가 대만을 둘러싼 중국과 일본 간 긴장 고조 상황과 관련해 중국 지지 입장을 분명히 하며 어떤 형태의 ‘대만 독립’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캄보디아의 캄보디아의 이러한 입장이 중국과 일본, 대만 모두와의 관계에서 불필요한 마찰을 피할 수 있는 완충작용을 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캄보디아 외교부는 지난 11월 26일 최근 중국·일본 간 대만 문제 관련 갈등에 대한 캄보디아의 입장을 묻는 언론 질의에 답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 준수를 재확인했다.

외교부는 대만이 중국의 “불가분한” 영토라고 인정하며 “평화와 조화”를 통한 중국의 대만 통일 노력에 확고한 지지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캄보디아는 어떤 형태의 ‘대만 독립’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외교부는 “캄보디아는 하나의 중국 정책을 확고히 따르며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만이 중국 전체를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라고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캄보디아 외교국제협력부는 상호 존중과 평화적 해결 원칙에 기반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 조화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에 강력히 동의한다”고 강조했다.

퓨처포럼의 정치 분석가이자 인권운동가 우 비락은 캄보디아의 이번 재확인 조치가 국제적 흐름과 일치하기 때문에 “좋은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미국과 유럽연합을 포함한 주요 강대국들도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 비락은 “캄보디아가 이런 입장을 밝혔을 때 국제사회가 극단적인 반응을 보인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대만과 일본도 특별히 놀랄 사안은 아니며 캄보디아와 대만 캄보디아와 일본의 관계도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하나의 중국 원칙 지지가 일본과 대만은 물론 다른 국가들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국제사회가 중국과 대만이 무력 충돌 없이 현 상태를 평화적으로 유지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우 비락은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중국과 대만의 통일 자체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만 이는 중국의 무력 사용을 지지한다는 의미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만이 일방적으로 독립을 선언하는 것도 어느 나라도 지지하지 않고 중국이 전쟁으로 대만을 장악하는 것도 누구도 지지하지 않는다”며 “따라서 캄보디아가 이번 사안에 대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은 중국과 일본이라는 두 강대국 간 갈등에 휘말리지 않기 위한 타당한 선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