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가방 속 시신’ 사건…사망한 한국인, 캄보디아 범죄단지 출신으로 확인

기사입력 : 2025년 11월 27일

베트남 사건▲대형가방에 든 한국인 시신 발견된 호찌민 사건 현장

2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베트남 호찌민 고급 주택가에서 대형 가방 속 한국인 시신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사망한 남성이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활동하며 스캠 범죄에 연루된 인물로 확인됐다. 캄보디아발 온라인 사기 조직이 주변 국가로 분산되며 한국인 관련 사건이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 사건은 베트남에서 시신이 발견되며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경찰청은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베트남 현지에서 체포된 용의자 두 명 중 홍모(25)씨가 경북 지역 폭력조직 조직원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홍씨는 경북경찰청 관리 대상자이며 일각에서 제기된 대구 ‘월배파’ 소속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붙잡힌 조모(24)씨는 특정 조직 소속은 아니지만 조폭 추종 세력으로 분류된 인물이다.

사망한 A씨는 캄보디아 웬치 등지에서 스캠 범죄에 관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경찰은 두 용의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와 시신 유기 과정, 사망 시점과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발견 당시 시신은 이미 상당 부분 부패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 경찰은 용의자 송환이 협의될 경우 담당 수사팀을 구성해 추가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건은 지난 23일 오후 4시 호찌민의 고급 아파트 밀집 지역에서 발생했으며 파란색 대형 가방에서 이상한 냄새를 느낀 경비원과 행인들이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가방 주변에 있던 홍씨와 조씨는 사람들이 몰리자 택시를 타고 도주했으나 결국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