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 의료 지원을 위해 더 많은 의사 필요Posted 1286 days ago
- 태국 국경 개방과 동시에 통행증 신청 쇄도Posted 1286 days ago
-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수 제로를 향하여 5월1일 단 2건에 그쳐Posted 1287 days ago
- 캄보디아-베트남 국경 인접 7개주 도로망 건설Posted 1287 days ago
- 5월 초 집중호우·홍수경보Posted 1287 days ago
- 캄보디아-베트남 돼지고기 밀수 단속 강화Posted 1287 days ago
- 미국, 캄보디아에 코로나19 백신 200만 회분 기부Posted 1287 days ago
- 캄보디아 2022 경제 성장률 5.4%로 하향 조정Posted 1287 days ago
- 캄보디아 학교 폭력, 금품 갈취는 기본, 교사 폭행 등 심각Posted 1287 days ago
- 캄보디아, 우기 오기도 전에 폭우로 6명 사망, 재산 피해 수백Posted 1287 days ago
캄보디아, 바벳 온라인 사기 단속해 외국인 658명 체포
▲ 지난 11월 9일 시하누크 주에서 온라인 사기 사건에 연루된 중국인 207명을 포함한 수백 명이 체포됐다.
캄보디아 당국이 스바이리엥 주 바벳시의 두 온라인 사기 단지에서 외국인 용의자 658명을 체포했다. 이번 대규모 단속은 이달 초 총격 사건 영상이 확산되며 온라인 범죄로 악명 높은 국경 도시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이뤄졌다.
11월 8일 현지 언론이 공개한 영상에는 캄퐁스펜 도로의 ‘리저우(Li Zhou)’ 건물 등 두 곳에서 중국인과 베트남인으로 추정되는 외국인들이 총성이 울리는 가운데 건물 밖으로 뛰쳐나오는 장면이 담겼다. 일부는 지붕 위로 올라가거나 몽둥이를 들고 달아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보다 앞서 10월 30일에는 또 다른 단지인 ‘비너스 파크(Venus Park)’에서 경비원들이 남성들을 쫓고 폭행하는 영상이 퍼졌으며 당국은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비너스 카지노’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이 단지는 과거에도 여러 차례 단속을 받았다. 캄보디아와 베트남은 합동 작전을 통해 수십 명을 체포하고 강제 노동에 동원된 것으로 추정되는 수백 명을 송환한 바 있다.
터시 속캇 캄보디아 내무부 대변인은 지난 7일 “이번 단속은 캄보디아가 통신 사기를 근절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체포된 인원 대부분이 외국인으로 일본, 필리핀, 베트남, 싱가포르, 중국 국적자라고 밝혔다.
그는 내무부 산하 온라인사기대책위원회, 국가경찰, 스바이리엥주 경찰이 공동으로 11월 4일 작전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수사관들은 범인들이 경찰을 사칭해 해외 피해자들을 협박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보고 있다.
바벳칸달 마을의 한 건물에서는 6개국 출신 57명과 청소·보안·통역으로 일하던 캄보디아인 12명이 검거됐다. 또 다른 현장인 캄퐁스펜 도로의 9개 건물 단지에서는 601명이 체포됐다.
첫 번째 장소에서는 중국인 2명과 캄보디아인 통역 2명이 법적 조치를 위해 스바이리엥주 경찰본부로 이송됐고 나머지 외국인 55명은 출입국관리국으로 넘겨져 송환 절차를 밟고 있다. 청소·보안 직원이던 캄보디아인 10명은 훈방됐다.
두 번째 장소에서는 베트남인 509명, 중국인 39명, 미얀마 및 기타 국적자들이 확인됐다. 경찰은 해당 단지가 고수익 투자사기 형태의 온라인 범죄조직이 운영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조사 결과 위조된 은행 거래 이미지 제작, 로맨스 스캠, AI 딥페이크 영상 조작 등이 이루어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단속 후 중국·미얀마 국적자 등 외국인 71명은 출입국관리국으로 이송됐고 베트남인 529명은 송환을 기다리며 스바이리엥주 경찰에 연행 됐다. 일부 용의자는 법원으로 넘겨졌으며 베트남인 39명은 ‘교육계약서’에 서명 후 귀국이 허용됐다.
속캇 대변인은 “캄보디아는 외국인이 온라인 사기를 벌이는 안전지대가 아니다”며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양자·다자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각국이 서로 비난하기보다 자국민 교육과 기술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엔 전문가 보고서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온라인 사기 조직은 시하누크빌, 프놈펜, 바벳, 포이펫 등 전국 각지에 퍼져 있으며, 약 10만 명의 강제 노동자가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캄보디아는 2025년 동남아시아 범죄지수에서 51.3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정부는 훈 마넷 총리의 지시에 따라 특별 단속위원회를 설립하고 사이버 범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속캇 대변인은 “이전 정부에서 2만1천 명, 현 정부 출범 이후 1만5천 명의 외국인을 추방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일 시하누크빌의 구 갤럭시월드 카지노에서도 온라인 사기 혐의로 263명이 추가로 체포됐다. 이 가운데 207명은 중국인이며 나머지는 파키스탄·방글라데시·미얀마·네팔·베트남·말레이시아·라오스 국적자다.
정치분석가 리 스레이스로스는 “정부가 18개 주·시에 걸쳐 92곳의 범죄 현장을 폐쇄하고 20개국 3천여 명을 체포한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고위 관리가 연루된 불법 사업에 대한 수사와 지역 협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태국은 최근 캄보디아 고위 인사 콕 안, 리 용팟을 수사 대상으로 지목했으며 천즈 회장에 대한 제재에도 캄보디아 정부가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이달 프린스그룹을 국제범죄조직으로 지정하고, 회장 소유의 150억 달러 상당 비트코인을 압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