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품 애용 하자!”…태국 불매 속 제2회 캄보디아 국산품 박람회 열려

기사입력 : 2025년 11월 01일

캄보디아 제품 전시회▲캄보디아 제품 박람회에 전시된 국산품(사진: 크메르타임즈)

태국산 불매 운동의 여파가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오는 11월 5일부터 7일까지 제2회 캄보디아 국산품 박람회가 개최된다. 지난 9월 열린 제1회 박람회가 300여 개 부스 참여와 높은 관람객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된 지 두 달 만으로 이번 행사 역시 프놈펜 코픽(다이아몬드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 5월부터 격화된 캄보디아-태국 국경 긴장으로 태국산 제품을 불매하자는 사회적 분위기가 전국적으로 확산된 가운데, ‘캄보디아에서 만든 제품을 더 많이 사용하자’는 민심이 힘을 얻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산품 박람회가 단순한 홍보 행사를 넘어 국가적 소비 운동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함께 만들고 함께 사용하는 캄보디아 제품’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이번 박람회 발표 기자회견에서 캄보디아중소기업협회연합회(FASMEC) 회장이자 ‘썸댁 테초 중소기업 발전재단’ 이사장인 떼 따엥뻐(Oknha Te Taingpor) 회장은 “이번 박람회는 규모를 더욱 확대해 약 270개 부스에서 200종 이상의 국산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1회 박람회의 성과에 대해 “언론의 적극적인 홍보와 소비자들의 높은 참여가 큰 힘이 되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 “최근 역내 정세가 불안정한 가운데 국산 소비를 통해 경제 자립과 국민적 단합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공개적인 불매운동을 선동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러나 우리 마음 속에서는 캄보디아 제품을 먼저 선택해야 한다. 이제는 말보다 행동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