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것이 아닌 것은 원치 않는다” 쁘락 쏘콘 부총리, 4자회담서 평화 강조

기사입력 : 2025년 10월 14일

photo_2025-02-28_15-20-13.2e16d0ba.fill-960x540▲ (왼쪽)쁘락 쏘콘 캄보디아 외교국제협력부 장관 겸 부총리가 올해 2월 2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오른쪽)마리스 상기암퐁사 태국 외교장관과 양자 회담을 갖고 있다.

쁘락 쏘콘 캄보디아 부총리는 휴전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는 캄보디아-태국 국경 긴장 가운데 평화를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캄보디아는 수세기 동안의 전쟁으로 깊은 상처를 입었다”며 “그렇기에 평화는 우리가 가진 가장 소중한 보물”이라고 말했다.

쁘락 쏘콘 부총리는 지난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캄보디아·태국·말레이시아·미국 4자 회담에서 이같이 밝히며 분쟁국 간의 평화와 안정 구축을 목표로 한 이번 회의에서 캄보디아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번 회담은 말레이시아와 미국의 중재로 열렸으며 분쟁의 평화적 해결과 비폭력, 국제법 존중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그는 “캄보디아는 국제법에 부합하는 평화적 분쟁 해결을 일관되게 지지해왔다”며 “우리 것은 아니지만 남의 것도 탐하지 않지만 동시에 정당한 권리를 잃는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공정하고 객관적이며 규칙에 기반한 해법으로 국민에게 오래 지속될 평화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캄보디아 북부 반띠어이민쩌이 주에서는 국경 문제 갈등이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쁘레이 찬과 축체이 두 마을에서는 태국군이 일부 토지를 차단해 캄보디아 주민들의 주택 접근을 막고 있으며 해당 지역을 자국 영토라 주장하며 주민들을 내쫓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태국군은 캄보디아의 항의와 공식 항소에도 불구하고 국경 지역 내 캄보디아 영토를 침범하며 지뢰 제거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야간에 확성기를 통해 불안감을 유발하는 소음을 틀어 며칠째 인근 지역 주민들의 수면을 방해하고 있다.

한편 외교국제협력부 장관이기도 한 쏘콘 부총리는 휴전 합의의 전면적이고 효과적인 이행, 그리고 양국 간 일반국경위원회(GBC), 지역국경위원회(RBC), 공동경계위원회(JBC) 등 각종 협의체에서 합의된 사항의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태국과의 합의가 긴장 완화, 신뢰 회복, 협력 강화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양측이 중·대형 무기 철수, 인도적 지뢰 제거, 초국경 범죄 대응, 국경 지역 민간 정착 관리, 허위정보 및 가짜뉴스 차단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부총리는 “캄보디아는 이웃으로서 태국과 함께 양국과 국민 간의 관계 정상화, 평화, 안정, 번영을 회복하기 위한 공동의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