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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한 피해자는 거의 없다”… 캄보디아 교민, 왜곡된 인식에 일침
▲자료사진
캄보디아에 거주 중인 교민 이창훈 씨가 최근 ‘캄보디아 이야기 1’을 통해 잇따른 한국 언론 보도에 대한 현실적인 시각을 개인 SNS와 교민 단체방을 통해 전했다. 그는 캄보디아에서 불거진 취업사기 및 감금 사건 보도를 두고 교민 사회와 현지 분위기를 전하며 왜곡된 인식이 교민과 캄보디아인 모두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씨의 글은 이틀 사이 교민 사회에 재빨리 퍼져 높은 공감을 얻고 있다.
이 씨는 최근의 언론 보도가 “캄보디아 교민들을 마치 위험한 국가에 살면서 동포를 등치는 사람으로, 한국 내 캄보디아인들을 부패한 나라 국민으로 오해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양국의 교민들은 죄가 없다”며 “문제의 본질을 상식적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천 출신 대학생의 사망 사건을 언급하며, 상식적으로 한 달에 1,000만 원 이상을 준다는 제안은 “보이스피싱을 하러 오라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법임을 알고 입국하지만, 현지에 도착한 후 중국인이나 조선족 갱단에게 붙잡혀 실적을 강요당하는 실태를 전했다.
▲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관(자료사진)
이 씨는 “대사관 직원들과 한인회, 구조단, 교민들도 미칠 지경”이라며 새벽과 주말에도 구조 요청이 쏟아지고, 일부는 ‘왜 나를 구출하지 않느냐’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예산이 배정되지 않은 현실을 지적하며, “여권 재발급과 비자 벌금, 항공료까지 합하면 1인당 1,500달러 이상이 든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이러한 비용은 지금까지 한인회장과 대사관 관계자, 뜻 있는 교민들이 자비로 충당해 왔다. “한인회장이나 공무원들이 급여의 20~30%를 내며 돕고 있다”며 “초기에는 중국 갱단에게 살해 협박까지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씨는 언론 보도의 자극적인 제목과 논조에도 강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캄보디아를 ‘무법지대’로 묘사하는 기사들이 여전히 많다”며, 특히 “박항서, 캄보디아에서 납치당할 뻔”이라는 제목을 든 뒤 “사실은 베트남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이런 식의 자극적인 제목은 교민 사회를 피폐하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그는 “캄보디아에 사는 교민들은 죄가 없다. 한국에 사는 캄보디아인들도 죄가 없다”며 글을 맺었다. “무지하거나 무지를 가장한 자들이 일으킨 일로 양국 모두가 상처받지 않길 바란다”는 것이 그의 마지막 당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