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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뽕짬 주 의류공장, 주문 급감 이유로 2700명 해고 예정
▲ 깜뽕짬 주 레크라운 공장 노동자들이 점심시간에 공장을 나서고 있다.
미국 바이어의 주문 감소를 이유로 깜뽕짬주의 한 의류·신발 공장이 오는 12월까지 노조원을 포함한 최소 2,700명의 근로자를 해고할 예정이다.
미국의 신규 관세 부과가 영향을 미친 것인지 의문이 커지는 가운데 노동자들은 이미 불안정한 캄보디아 고용시장에 미칠 파급효과를 우려하고 있다. 올해 초 수백 명의 근로자가 부당 해고를 주장하며 파업을 벌였던 전례가 있어 현재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번 해고 과정이 노동법에 부합하는지 검토하고 있다.
미국 브랜드 반스(Vans),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 디키즈(Dickies)에 납품하는 대만계 업체 레크라운 슈즈 인더스트리(LECROWN Shoes Industry)는 단계적으로 생산을 축소하고 있으며 지난 10월 8일자 공지문에 따르면 12월 10일까지 약 2700명의 계약을 종료할 계획이다.
공지문에는 해고 전까지 임금과 근속수당 등 혜택이 유지되며 해고 근로자에게는 최종 급여와 8일치 임금, 그리고 7일분의 퇴직금이 지급된다고 명시돼 있다. 한편 이 회사는 지난 7월 주문량 감소를 이유로 전체 직원 1만 명 중 약 800명을 해고한 바 있으며 당시 부당 해고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하지만 일부 근로자들은 ‘주문 감소’라는 회사의 주장이 장기 근속 직원을 해고하고 새 인력을 재채용하기 위한 구실이라고 믿고 있다.
한 근로자는 “나이 든 노동자에 대한 차별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현재 공장은 약 5,000명을 고용 중이며, 자신 역시 12년 근무 끝에 해고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른 오래된 근로자들도 비슷한 처지에 놓였다. 공장에서 10년간 일한 또다른 근로자는 “오랫동안 일해왔는데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하며 퇴직금이 지급된다고 해도 마음의 위로가 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캄보디아의 의류·신발·여행용품(GFT) 산업 전망은 다소 불확실하지만 아직은 안정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무역전쟁으로 인해 미국의 관세가 각각 49%와 36%까지 올랐으나 이후 역내 경쟁 수준인 19%로 낮아졌다. 이로 인해 수출은 회복세를 보였지만 세계은행은 내년 주문량 감소로 더 어려운 시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국경 분쟁으로 태국에서 돌아오는 이주노동자가 수십만 명에 이르며 국내 일자리의 88% 이상이 비공식 고용 형태로 복지 혜택이 없는 현실 속에서 공장 일자리를 구하는 일도 쉽지 않다.
시장 악화와 경제전망 하향 조정으로 노동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캄보디아 노동부는 레크라운의 퇴직금 산정이 법에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썬 메사 노동부 대변인은 “레크라운 공장의 절차는 법에 따라 진행됐으며 모든 관련 당사자와 논의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 노동권 단체 ‘센트럴(Central)’은 이번 사안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센트럴’의 프로그램 매니저 쿤 타로는 이번 해고가 레크라운의 주요 거래처인 미국 VF사의 주문 축소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VF사는 반스, 노스페이스, 디키즈 등 다수의 미국 의류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이다.
센트럴은 또한 이번 해고 대상자 중 약 49명이 노조 간부 또는 노동활동가로 추정된다며 이들의 해고 통보를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쿤 타로 매니저는 “현재 우리는 구매업체와 접촉 중이며 별도로 공장 폐쇄를 계획 중인 회사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레크라운 공장의 주문 중단 사유에 대해 아직 공식 정보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