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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 칼럼] 연관 검색어
요즘 인터넷에서 ‘캄보디아’를 검색해보면 어떤 단어가 따라붙을까. 네이버에서는 ‘태국 캄보디아’, ‘캄보디아 납치’, ‘캄보디아 여행’, ‘태국 캄보디아 전쟁’, ‘캄보디아 전쟁’이 뜬다. 다음 포털은 ‘캄보디아 지도’, ‘캄보디아 여행’, ‘태국’, ‘캄보디아 여자’, ‘캄보디아 한국인 납치’가 연관 검색어로 잡힌다. 최근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논란이 더해지면서 캄보디아는 긍정적인 키워드보다 부정적인 키워드가 더 많이 노출되고 있다.
예전엔 동남아시아의 범죄도시하면 필리핀이 떠올랐는데 요즘은 캄보디아가 급부상(!)중이다. 달갑지 않은 유명세다. 그만큼 언론이 만들어내는 이미지가 크다는 사실을 다시금 실감한다.
언론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낀다. 그렇게 치안이 불안하다고 여겨지던 필리핀이었지만 한국 예능 방송에서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담은 여행 콘텐츠를 공격적으로 생산하며 ‘무서운 나라’에서 ‘놀거리 많은 나라’로 이미지를 변환하는데 성공했다.
반면 캄보디아는 어떤가. 태국과 베트남 사이에서 소소한 여행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나라, 세계 7대 불가사의 앙코르와트를 가진 나라에서 지금은 ‘공항에 도착하면 납치를 당하는 줄 아는 무서운 나라’로 낙인찍혀 버렸다. 재수교 25년간 쌓아올린 우정과 결실이 하루아침에 무너져 내리고 있는 셈이다.
얼마 전 KBS는 ‘한국인 킬링필드 부활’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뉴스를 보도했다. 이 보도를 캄보디아인들이 본다면 어떤 기분이겠는가. 역사적 감수성은 외면한 채 시선을 끌기 위한 자극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다. 언론의 역할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캄보디아가 범죄 뉴스의 단골 소재가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언론은 부정적 사건을 단순 전달하는 데 그치지 말고 편협한 보도를 자제해야 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의 모습, 캄보디아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도 함께 비춰야 한다. 정부와 교민 사회 역시 긍정적인 스토리를 발굴하고 확산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그래야만 캄보디아는 ‘무서운 나라’에서 다시 ‘찾아가고 싶은 나라’로 이미지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칼럼은 뉴스브리핑캄보디아 2025년 9월 8일자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