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 의료 지원을 위해 더 많은 의사 필요Posted 1131 days ago
- 태국 국경 개방과 동시에 통행증 신청 쇄도Posted 1131 days ago
-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수 제로를 향하여 5월1일 단 2건에 그쳐Posted 1132 days ago
- 캄보디아-베트남 국경 인접 7개주 도로망 건설Posted 1132 days ago
- 5월 초 집중호우·홍수경보Posted 1132 days ago
- 캄보디아-베트남 돼지고기 밀수 단속 강화Posted 1132 days ago
- 미국, 캄보디아에 코로나19 백신 200만 회분 기부Posted 1132 days ago
- 캄보디아 2022 경제 성장률 5.4%로 하향 조정Posted 1132 days ago
- 캄보디아 학교 폭력, 금품 갈취는 기본, 교사 폭행 등 심각Posted 1132 days ago
- 캄보디아, 우기 오기도 전에 폭우로 6명 사망, 재산 피해 수백Posted 1132 days ago
김준경 선관위원장 다섯 번의 재외선거를 이끈 헌신 “재외국민의 한 표 그 가치를 지키다”
“Together, we make better.”
김준경 캄보디아 재외선거관리위원장이 가장 아끼는 이 한 문장은 그가 걸어온 모든 선거 여정을 상징한다. 다섯 차례에 걸쳐 재외선거관리위원장직을 맡아온 그는 제19대부터 제21대 대통령선거, 제21대·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이르기까지 묵묵히 재외국민의 참정권을 지켜온 인물이다. 단지 절차를 관리하는 것을 넘어 한 표의 가치를 전하고 민주주의의 토대를 다지는 데 헌신해온 그의 철학은 언제나 ‘함께’라는 단어에 닿아 있다.
제21대 대통령선거일에 재외선거의 의미를 뜨겁게 간직한 김준경 선관위원장을 만나 지난 경험, 그리고 앞으로의 바람에 대해 들어봤다.
(인터뷰 당시)오늘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입니다. 선거일을 맞이하는 소감이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어떤 마음으로 오늘을 맞이하고 계신가요?
갑작스러운 정치 상황 변화로 선거를 치르게 되었지만 국민들께서 슬기롭게 마음을 다잡고 투표에 임하시리라 믿습니다. 오랜 시간 재외선거를 준비하고 함께해온 입장에서 이 날은 매번 묵직하게 다가옵니다.
재외국민 투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그 과정에서 느낀 어려움은 무엇이었나요?
재외국민 투표 참여를 높이기 위한 채널별 홍보에 집중했습니다. 대사관을 중심으로 각 한인단체, 뉴스브리핑캄보디아, 교민 잡지 및 신문, 온라인 커뮤니티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적극적인 안내와 독려가 이뤄졌고 재외동포 참정권의 의미에 공감해주신 많은 분들의 참여와 협조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함께 만들어낸 결과였습니다. 이 지면을 빌려 매번 선거를 위해 애써주시는 선거관리위원, 투표사무원, 정당 참관인, 안내원 등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먼 시하누크빌에서 일부러 투표를 위해 발걸음해주신 교민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 운영을 위해 특별히 강조하셨던 원칙이나 철학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투표는 민주주의의 꽃입니다. 따라서 무엇보다 공정해야 하고, 흠결이 없어야 하죠. 또 선거에 참여하는 교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따뜻하게 응대해야 한다는 점을 항상 강조해왔습니다. 저는 매일 가장 먼저 투표소에 도착해 유권자들을 맞이하고 현장을 세심히 살폈습니다.
위원장 활동을 마무리한 지금,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과 아쉬움이 남는 점은 무엇인가요?
보람된 점은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들도 고국에 있을 때처럼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반면 투표의 가치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소홀히 하는 일부 교민들의 모습은 늘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앞으로 재외선거에 참여할 교민들과 선거 관계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교민 여러분의 한 표가 곧 민주주의를 움직이는 힘입니다.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리고 선거 관계자 분들께는 공정하고 친절하게 흠결 없는 선거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제21대 대통령선거의 캄보디아 재외선거 결과는 어땠나요?
프놈펜에서는 등록자 1,437명 중 1,271명이 투표에 참여해 88.45%의 투표율을 보였고, 시엠립은 등록자 259명 중 248명이 참여하여 92.19%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12명의 교민이 미등록 상태로 투표소를 찾았지만 부재자신고를 하지 않아서 투표에 참여할 수 없었던 점이 아쉬웠습니다. 다음 선거에는 신고 기간을 맞춰서 이런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랍니다.
전 세계적으로는 어떤 성과가 있었나요?
전 세계 118개국 223개 투표소에서 재외선거가 진행되었고 총 유권자 수는 248,284명으로, 제20대 대선 대비 14.2% 증가했습니다. 이는 재외국민들이 고국 정치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이며 그만큼 재외선거의 무게도 커졌다는 뜻입니다.
한국 정치에 대한 바람이 있으시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정치는 국민을 위한 것이어야 하고, 무엇보다 상식이 통하는 정치를 바라고 있습니다. 정파적 갈등이 아닌 국민적 화합을 이루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특히 재외동포청이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제도적 지원이 이뤄지길 바랍니다.
청년 세대나 재외국민의 정치 참여를 높이기 위한 변화나 제도적인 제안이 있다면요?
MZ세대라 불리는 청년 세대는 때로 자기 중심적이라 평가되지만 이는 기성세대가 신뢰를 주지 못한 책임도 큽니다. 청년이 진정으로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야 하고 여가부 폐지와 같은 형식적 조치보다는 미래 세대를 위한 실질적인 기관과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재외선거가 갖는 의미를 다시 강조해주신다면요?
해외에 있더라도 우리의 한 표는 민주주의의 일부입니다. 재외선거는 단순한 절차가 아닌 고국과의 연결이고 참여입니다. 이를 위해 선거는 공정해야 하고 유권자는 주저 없이 그 권리를 행사해야 합니다. 우리가 함께할 때, 우리는 더 나아질 수 있습니다. 그것이 제가 가장 믿는 말, “Together, we make better”의 진짜 의미입니다./정인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