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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 노후건물 철거 통보… 일부 주민 퇴거 거부
▲ 차량들이 75년 된 노후 건물인 ‘앙코르 미은쩌이’ 앞을 지나가고 있다.
프놈펜 시 당국이 ‘앙코르 미은쩌이’ 건물을 철거하기 위해 입주민들에게 제시한 퇴거기한으로부터 이틀이 경과했다. 당국은 현재 해당 건물에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심각한 노후로 인해 위험하다고 판단된 이 건물의 철거 시점을 논의 중이다.
이 건물에 거주하던 65가구 중 4가구는 여전히 보상 및 이전 제안에 동의하지 않고 있으며, 건물을 떠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앙코르 미은쩌이’는 프놈펜 모니봉 대로와 깜뿌찌아 끄롬 대로가 만나는 교차로에 위치해 있으며, 1950년에 호텔로 지어진 6층 높이에 107개 객실, 총 590제곱미터 규모의 건물이다.
국토관리도시계획건설부는 전체 주민의 94%에 해당하는 61가구가 이미 협상을 통해 보상 및 이전에 동의했으며, 자발적으로 다른 거처로 이주했다고 설명했다.
국토관리도시계획건설부 산하 국가건설연구소가 실시한 구조 안전 진단 결과에 따르면 해당 건물은 심각하게 노후되어 구조적 안정성이 크게 훼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는 예고 없이 갑작스럽게 붕괴할 위험이 매우 높아 인근 주민들의 생명과 재산에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
2019년 제정된 건설법에 따라 인명 피해, 재산 손실 및 기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국토관리도시계획건설부는 지난 5월 5일부터 15일 이내에 퇴거할 것을 명령하며, 건물 내에 거주 및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4가구에 즉각적인 활동 중단 및 퇴거를 지시했다.
기한이 지난 다음 날부터 프놈펜 쁘람삐막까라 구청과 국토부 합동팀이 건물에 대한 통제 작업을 시작했으며,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아침까지 건물 전체가 완전히 차단됐다.
쎈 롯 국토부 대변인은 5월 22일까지도 해당 네 가구는 어떤 보상 방안에도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아직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았고 어떤 방안에도 동의하지 않은 상태지만, 건물 상태가 매우 심각하게 악화돼 있다. 그래서 내부 거주자와 인근 주민, 그리고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해 해당 구역을 차단했다. 또한 퇴거 기한이 만료됨에 따라 건물을 봉쇄했다”고 말했다.
이어 “점검을 실시한 결과, 건물 내 중대한 구조적 결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둥에는 균열이 생겼고, 천장의 일부는 무너져 철골 구조물이 드러난 상태다. 붕괴 위험이 매우 크며, 언제라도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다. 공공 안전을 위해 국토부와 시 당국은 해당 건물을 철거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여전히 잔류 주민들과의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국토부는 공공 질서와 안전 확보를 위해 해당 건물에 대한 출입 및 사용 금지 등 긴급 조치를 시행할 것을 프놈펜 시 당국에 요청했다. 철거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대변인은 “차후에 철거가 이뤄질 예정이지만, 현재로서는 검토 중이다. 건물 철거는 간단한 작업이 아니며, 매우 높은 수준의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 기술팀이 상황을 평가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잔류주민들을 설득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건물이 너무 심각하게 노후 됐기 때문에 주민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철거는 강행될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건물 내 잔류 주민과 인근 주민, 그리고 통행인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고 밝혔다.
약 20년간 이 건물에서 거주한 주민인 림 뻐으 씨는 제안받은 보상금이 너무 적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구체적인 액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당국이 현금 또는 타 지역에 위치한 주택을 제안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