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풀스쿨, 열악한 환경 딛고 9월 새 학기부터 고등부 저녁자율학습 본격 운영

기사입력 : 2026년 09월 24일

- 공장지대 학생들의 방과 후 학습 결손 해소 및 자기주도학습 환경 마련
- 학부모 설명회 거쳐 매일 2시간 진행… 주 2회 맞춤형 한국어 특별수업도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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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시 포첸통(Pochentong)에 위치한 조이풀스쿨(Joyful School)이 9월 새 학기를 맞아 고등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방과 후 저녁자율학습’ 프로그램을 전격 도입했다.

조이풀스쿨이 위치한 포첸통 일대는 대표적인 봉제공장 밀집 지역으로, 재학생 대다수가 공장 근로자의 자녀들이다. 특히 많은 학생들이 인근의 협소한 쪽방형 주거지에 거주하고 있어 귀가 후 가정에서 조용히 복습을 하거나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학습 환경조차 마련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학교 측은 방과 후 학습 결손을 방지하고, 학생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과 학업 성취도를 높일 수 있는 안전한 보금자리를 제공하고자 이번 학기부터 저녁자율학습을 추진하게 되었다.

현지 캄보디아 공립 및 사립학교 교육과정에서는 방과 후 학교에 남아 자율적으로 공부하는 문화가 매우 생소한 방식이다. 한국계 국제학교 등 일부를 제외하면 유례를 찾기 힘든 만큼, 조이풀스쿨은 도입 초기 혼선을 줄이기 위해 세심한 사전 준비를 거쳤다. 10학년과 11학년 학부모들을 초청해 자율학습의 취지와 안전 관리 방안을 설명하는 간담회를 개최했으며, 취지에 공감하고 자발적으로 동의한 고등학생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현재 참여 학생들은 정규 수업이 종료된 후 매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2시간 동안 교내에 남아 자율학습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단순한 자습 관리에 그치지 않고,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에는 수준별 분반을 통한 ‘한국어 특별수업’을 병행하여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와 진로 개발에도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시행 초기에는 긴 방과 후 일정으로 인한 피로감이나 학습 태도 등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체계적인 관리 속에 학생들은 빠르게 적응해 나가고 있다. 서로 질문을 주고받고 독서와 과제에 몰입하는 등 학습 시간을 주도적으로 활용하는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사)조이풀에듀앤호프 캄보디아 지부장인 이재호 선교사는 “캄보디아 교육 환경에서 낯선 시도였기에 처음에는 ‘과연 제대로 정착될 수 있을까’, ‘아이들이 잘 따라와 줄까’ 하는 걱정이 컸던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막상 교실의 불을 밝히고 자율학습을 시작해 보니, 스스로 자리에 앉아 묵묵히 책을 펴고 학업에 열중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 어느 때보다 대견하고 사랑스럽다”며 벅찬 소회를 전했다.

조이풀스쿨은 이번 저녁자율학습과 맞춤형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열악한 가정환경 속에서도 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하지 않고 건강한 미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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