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인 칼럼]​ 전기차를 매일 바꿔 타는 방법

기사입력 : 2026년 08월 07일

Insol column
캄보디아의 대중교통은 한국처럼 촘촘하게 갖춰져 있지 않다. 그래서 불편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래서 편한 점도 있다.

버스나 지하철 같은 대중교통 시스템은 부족하지만 그랩(Grab), 타다(TADA), 패스앱(PassApp) 등 라이드헤일링 서비스가 잘 발달해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카카오택시나 우버처럼 앱을 이용해 집 앞에서 바로 툭툭이나 택시를 부르고 어디든 이동할 수 있다.

흔히 말하는 ‘뚜벅이’들에게는 이보다 편리한 시스템이 또 있을까 싶다.

필자도 종종 이런 서비스를 이용한다. 그러던 중 친환경 차량을 선택하면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 뒤부터는 가능하면 반드시 친환경 차량을 선택한다. 지구도 살리고 내 지갑도 지키는 꽤 똘똘한 선택이다.

이 옵션의 또 다른 장점은 열이면 열, 거의 새 차가 배차된다는 점이다.

캄보디아에서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된 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배차되는 차량 대부분이 신차에 가깝다. 차종은 주로 중국산 전기차다.

사실 이전까지는 중국 전기차에 대해 아는 것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여러 회사의 차량을 마치 시승하듯 하나씩 경험해 보니 생각보다 훨씬 쾌적하고 승차감도 좋아 놀랐다. 실내 디자인이나 각종 편의 기능도 기대 이상인 경우가 많았다.

어느 날에는 테슬라가 배차된 적도 있다. 태어나서 처음 타보는 테슬라가 신기해 내부 영상을 찍으며 한껏 촌티를 뽐내기도 했다.

어찌 보면 사소한 일이지만 일상적인 이동 중에 새로운 차량을 자연스럽게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꽤 즐겁다. 이동 비용을 아끼고 환경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서 매번 어떤 차가 올지 기대하는 재미까지 있다.

아마 앞으로도 나는 전기차 옵션을 계속 선택하게 될 것 같다.

※이 칼럼은 뉴스브리핑캄보디아 2026년 08월 10일자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