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캄보디아어 실력에 관객들 ‘깜짝’ 제1회 외국인 캄보디아어 말하기 대회 성황

기사입력 : 2026년 09월 22일

AV1_0941▲9월 20일 프놈펜 부영타운에서 열린 제1회 외국인 캄보디아어 말하기 대회(FKSC 2026) 참가자들과 심사위원 및 관계자들이 대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6개국 참가자들, 유창한 캄보디아어로 관객 사로잡아…일본 출신 유미 나카하라 대상 영예

캄보디아를 사랑하는 외국인들이 캄보디아어로 저마다의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무대가 펼쳐졌다. 국적도, 나이도, 캄보디아에서 살아온 시간도 서로 달랐지만 이들을 하나로 이어준 것은 캄보디아의 언어와 문화에 대한 애정이었다.

제1회 외국인 캄보디아어 말하기 대회(Foreigner Khmer Speaking Contest·FKSC 2026)가 지난 9월 20일 프놈펜 부영타운에서 개최됐다. 캄보디아와 한국의 문화교류 축제인 KONNECT 2026의 이튿날 열린 이번 대회에는 한국, 뉴질랜드, 영국, 일본, 필리핀, 대만 등 6개국에서 선발된 외국인 15명이 본선 무대에 올라 ‘나의 캄보디아 여행 이야기’를 주제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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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1_0706▲9월 20일 프놈펜 부영타운에서 열린 제1회 외국인 캄보디아어 말하기 대회(FKSC 2026)에서 참가자가 캄보디아어로 자신의 여행 이야기를 발표하고 있다.

AV1_0713▲9월 20일 프놈펜 부영타운에서 열린 제1회 외국인 캄보디아어 말하기 대회(FKSC 2026)의 심사위원 5인. 왼쪽부터 뻿 소파빈(Pech Sophavin), 펜 소반속시타(Pen Sovannsoksitha) 삼 엥리앙(Sam Eng Leang), DJ 나나(DJ NaNa), 찌어 분트은(Chea Bunthoeun)

외국인의 입에서 흘러나온 유창한 캄보디아어…관객석 곳곳에서 감탄

이날 대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참가자들의 캄보디아어 실력이었다. 외국인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자연스러운 발음과 풍부한 어휘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참가자들이 등장할 때마다 관객석과 심사위원석에서는 감탄이 터져 나왔다.

캄보디아 관객들은 외국인 참가자들이 자신들의 언어로 이야기를 전하는 모습에 놀라움과 반가움을 나타냈다. 발표가 끝날 때마다 큰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고, 참가자들이 캄보디아어를 익히기 위해 기울였을 노력에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다.

참가자들의 연령과 배경도 다양했다. 고등학생부터 중장년층까지, 캄보디아에서 각기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외국인들이 자신만의 여행 경험과 캄보디아에 대한 애정을 이야기로 풀어냈다.

캄보디아 거주 기간이 길지 않은 참가자들도 용기를 내어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자신의 언어 수준에서 최선을 다해 발표하며 관객들의 따뜻한 격려를 받았다. 심사 과정에서는 참가자들의 캄보디아 거주 기간도 고려해 언어 학습 환경의 차이를 반영했다.

이번 대회는 언어 실력을 겨루는 자리이자, 외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캄보디아의 다양한 매력을 현지인들과 함께 나누는 시간이기도 했다.

양국 대사 축사로 의미 더해…영국 대사도 캄보디아어로 응원

대회에는 쿤 폰 라타낙(Khuon Phon Rattanak) 주한 캄보디아 대사와 도미닉 윌리엄스(Dominic Williams) 주캄보디아 영국 대사가 영상 축사를 보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특히 영국인인 도미닉 윌리엄스 대사가 캄보디아어로 직접 축사를 전해 의미를 더했다.

평소에도 캄보디아어로 SNS를 통해 현지인들과 활발히 소통해 온 윌리엄스 대사는 이번 축사에서도 언어를 배우는 것은 상대방에게 마음을 기울이는 일이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캄보디아어를 배우고 사용하는 참가자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외교관으로서 공식적인 축사를 전하는 자리를 넘어 캄보디아어를 배우는 외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대회의 취지에 공감하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한 순간이었다.

이날 대회 심사는 Sam Eng Leang, DJ NaNa, Chea Bunthoeun, Pech Sophavin, Pen Sovannsoksitha 등 5명의 심사위원이 맡았다.

캄보디아어 랩부터 특별 공연까지…풍성했던 무대

참가자들의 발표 사이에는 특별 공연이 마련돼 대회의 열기를 더했다.

공동 MC를 맡은 쏙 짠다라(Sok Chandara)는 참가자들의 1부 발표가 끝난 뒤 자작 랩 ‘Dream’을 선보였다. 캄보디아어 랩으로 무대를 채운 그의 공연에 관객들은 큰 호응을 보냈다.

AV1_0709▲9월 20일 프놈펜 부영타운에서 열린 제1회 외국인 캄보디아어 말하기 대회(FKSC 2026)에서 문영수가 특별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참가자 문영수 씨도 특별 공연으로 캄보디아 노래 두 곡을 열창했다. 캄보디아어 말하기에 이어 현지 노래까지 선보인 그의 무대는 언어와 음악을 통해 캄보디아 문화를 함께 즐기는 대회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대상은 Yumi Nakahara…5명 수상의 영예

이번 대회 대상은 일본인 Yumi Nakahara에게 돌아갔다. 그는 15명의 본선 진출자 가운데 종합 1위를 차지하며 상금 1,200,000리엘의 주인공이 됐다.

2위는 한국인 이드로, 3위는 한국인 김유경이 각각 차지했다. 무대에서 인상적인 발표를 선보인 영국인 Greg Preston에게는 인기상(Best Stage Presence)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한국인 서문예서에게는 루키상(Emerging Presence)이 수여됐다.

AV1_0913▲9월 20일 프놈펜 부영타운에서 열린 제1회 외국인 캄보디아어 말하기 대회(FKSC 2026)에서 일본 출신 유미 나카하라(Yumi Nakahara)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캄보디아를 사랑한다는 가장 적극적인 표현은 그들의 언어로 이야기하는 것”

주최 측은 이번 대회를 마련한 계기에 대해 캄보디아어를 배우고 사용하면서 현지인들에게 받은 사랑과 격려를 언급했다.

주최 측 관계자는 “캄보디아에 살면서 캄보디아를 사랑한다는 가장 적극적인 표현은 그들의 언어로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으로는 캄보디아어를 하는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너무나 큰 사랑과 격려를 받으며 살아왔다. 이번 대회를 통해 그동안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돌려드리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회가 캄보디아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에게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되고 캄보디아 국민들에게는 자신들의 언어와 문화가 외국인들에게도 얼마나 소중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서툰 발음으로 시작해 유창한 발표를 완성하기까지 참가자들이 쏟은 시간과 노력은 이날 무대에서 관객들의 박수와 격려로 돌아왔다.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온 15명의 외국인이 캄보디아어로 전한 이야기는 언어를 통해 사람과 사람, 문화와 문화가 가까워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한편, 이번 대회는 뉴스브리핑캄보디아, KLC한국어전문학교, 캄보디아 한인상공인협회(KBAC)가 공동 주최했다. KB Prasac, Chery Cambodia, Cambodia Tourism Board, Mirae Hancam Solution, K’ve Entertainment, Oakwood Premier Phnom Penh, Maison 81 Media, Cambo Globe가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