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군, 캄보디아 국경 침공…포격·공습·지상 진입 시도까지 이어져

기사입력 : 2025년 1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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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국방부, 12월 22일 오전 9시 29분 공식 발표

캄보디아 국방부는 12월 22일 오전 발표를 통해 태국군이 지난 12월 21일 오후부터 22일 오전까지 반띠에이민쩨이주 접경 지역을 대상으로 계획적이고 집중적인 군사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공격이 포격과 공습, 화학 연막탄 사용, 지상군 진입 시도까지 포함된 중대한 침략 행위라고 규정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공격은 12월 21일 오후 5시경 시작돼 22일 오전 8시경까지 이어졌으며 반띠에이민쩨이주 빠이린시, 트모뿍군, 말라이군 일대 국경 인접 마을과 분소 지역이 주요 공격 대상이 됐다. 태국군은 대형 포탄과 중화기를 이용한 포격, F-16 전투기를 동원한 폭격, 화학 연막탄 사용, 장갑차와 전차를 동반한 지상 진입 시도를 병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가 공개한 공격 경과에 따르면, 12월 21일 오후 8시 16분 빠이린시 오루쑤이 분소 지역에 대형 포탄 2발이 발사됐으며 오후 9시 3분에는 프레이찬 마을 상공에 붉은 조명탄이 발사됐다. 이어 22일 오전 4시 30분부터 프레이찬, 초끄쩌이, 벙뜨라꾼 지역에 집중 포격이 시작됐다.

특히 오전 5시 2분에는 태국군이 F-16 전투기를 동원해 트모뿍군 툭크로미엣 면 벙뜨라꾼 마을에 폭탄 4발을 투하했으며 오전 5시 30분부터 6시 4분까지는 빠이린시 프사깐달 분소 지역에 155mm 포탄 약 20발이 발사됐다. 이후에도 오전 5시 49분부터 벙뜨라꾼과 프레이찬, 초끄쩌이 지역에 포격이 이어졌고, 오전 6시 3분에는 공격 범위가 마을 후방 지역까지 확대됐다.

오전 6시 5분부터 7시 52분까지는 태국군이 보병 부대와 장갑차를 동원해 프레이찬과 벙뜨라꾼 마을로 지상 진입을 시도했으며 오전 6시 20분에는 말라이군 오스럴라우 면 지역에도 155mm 포탄 4발이 발사됐다. 오전 7시 3분에는 프레이찬 마을 상공에서 독성 연막탄이 사용된 것으로 보고됐다.

국방부는 “현재까지도 일부 지역에서 태국군의 공격이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캄보디아군은 이에 강력히 대응하며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전선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으며 국가의 주권 수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