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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 칼럼] 코리아 전담반을 향한 기대
캄보디아 온라인 스캠 사태로 교민 사회는 지난 두 달간 큰 충격과 혼란을 겪었다. 10월부터 이어진 마녀사냥식 여론, ‘범죄국가’라는 낙인, 이어진 정상회담과 장관 예방까지 눈 깜빡할 사이 많은 일들이 지나갔다. 그 와중에 11월 10일, 캄보디아 경찰청 내부에 한국 경찰과 캄보디아 경찰이 공동 대응하는 ‘코리아 전담반’이 공식 출범했다. 이번 주 비상대책위원회-대사관 간담회 기사(81면)에 보다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박일 재외국민보호 정부대표 대사는 말레이시아에서 지난 10월 27일에 열린 “한-캄 정상회담 이후 2주 만에 나온 조치”라며 의미를 강조했다. 교민 사회를 뒤흔든 ‘자연재해 같은 재앙’이 이제는 수습 단계로 접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가 나온다. 한국 경찰 7명, 캄보디아 경찰 12명이 전담으로 24시간 대응하는 이 시스템을 통해 캄보디아에 깊게 뿌리내린 온라인 스캠 조직들을 하나씩 검거할 수 있기를 바라는 목소리도 크다.
그러나 우려도 적지 않다. 이제 막 출범한 전담반이 과연 무엇을 얼마나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 때문이다. 양국 경찰 간 소통 문제, 시스템 이해까지 필요한 시간이 존재하고 그 사이 범죄 조직은 또다시 은밀하게 움직일 수도 있다. 필리핀의 코리아 데스크가 2012년 설치된 이후 성과를 내기까지 10년 넘는 시간이 걸렸다는 경찰 영사의 설명은 이러한 현실적 우려의 근거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전담반 출범이 가진 의미는 분명하다. 오랫동안 교민 사회가 요구해왔던 ‘코리아 데스크와 같은 상시 공조 시스템’이 비로소 논의에서 실행으로 옮겨졌다는 점이다. 안타깝게도 큰 사건과 사회적 충격이 있은 후에야 마련된 조치라는 점은 아쉽지만, 지금은 첫걸음을 뗀 순간 자체를 더 중요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코리아 전담반은 교민 보호 체계의 새로운 출발점이다. 성과가 단기간에 나오지 않더라도, 조직 간 공조의 경험과 데이터가 쌓이고 신뢰가 형성된다면 필리핀의 사례처럼 장기적으로 강력한 대응 기반이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번 전담반이 단순한 ‘임시 대책’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구조로 자리 잡아 다시는 교민 사회가 이런 대혼란을 겪지 않도록 하는 첫 단추가 되기를 기대한다.
※이 칼럼은 뉴스브리핑캄보디아 2025년 11월 17일자에 게재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