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캄보디아인 이주노동자 5만 명 귀국

기사입력 : 2025년 07월 23일

IMG_8010_3.2e16d0ba.fill-960x540▲ 캄보디아-태국 국경 긴장 고조 속 귀국 중인 캄보디아 이주노동자들

최근 캄보디아-태국 국경 문제가 고조되자 태국에서 일하던 캄보디아인 5만3천여 명이 귀국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이 가운데 1만3천5백여 명은 국내에서 새 일자리를 얻었다고 밝혔다. 일부 노동자는 상황이 방콕 등 내륙 지역에서는 평소와 다르지 않다며 태국에 남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쑨 메싸 노동직업훈련부 대변인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국경 제한 조치 이후 지금까지 5만3천여 명이 귀국했으며 그중 1만3천5백 명은 이미 프놈펜, 깜퐁스프, 스바이리엥 등지에서 취업했다”고 말했다.

쏙 솜니아 노동직업훈련부 대변인은 “이주노동자 수는 계속해서 변동 중이며 노동직업훈련부가 이 사안에 긴밀히 대응하고 있으므로 해당 수치는 신뢰할 만하다”고 말했다.

또한 노동직업훈련부에 따르면 최근 태국에서 돌아온 귀국자들이 사회보장 혜택과 더 높은 임금을 제공받고 있다고 밝혔다.

태국에 본부를 둔 노동·인권 단체 센트럴(CENTRAL)의 관계자인 룽 소폰은 태국에서 일하거나 일자리를 구하려는 캄보디아 이주노동자들이 여러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경 긴장과 출입국 제한 외에도 지금은 우기라 작업 환경이 열악하고 일부 노동자들은 임금을 받지 못하거나 해고당한 상황”이라며 “또한 취업비자 갱신이 어려워 많은 이들이 어쩔 수 없이 귀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자 재발급 절차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올해 2월 13일 취업허가가 만료된 이후 약 50만 명의 이주노동자가 새 허가를 신청했지만 아직까지도 발급되지 않은 상태다. 이들 대부분은 불법 체류 상태로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찰 단속이 있을 때 일부 불법체류 노동자는 고용주의 보호를 받지만 그렇지 못한 이들은 처벌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센트럴(CENTRAL)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태국의 지역별 최저일급은 337~~400바트(약 10.22~12.13달러) 수준이다.

이를 현재 환율 기준으로 환산하면 월 307~364달러이며 태국 정부는 최근 최저임금을 400바트로 인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