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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내후년 프랑코포니 정상회담 주최
▲작년 11월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를 방문한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을 맞이하고 있다.
캄보디아 부총리 겸 외교국제협력부 장관인 속 첸다 소피어 장관이 제20회 프랑코포니 정상회담이 캄보디아에서 열릴 것이라며 캄보디아에 전략적 이득을 가져올 “황금 같은 기회”라고 말했다.
첸다 소피어 장관은 지난 7일 크메르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캄보디아는 프랑코포니 정상회담을 주최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제19회 프랑코포니 회담은 올해 10월 4, 5일 프랑스에서 열리며, 다음 회담 장소가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올해 초 프놈펜에서 열린 프랑스-캄보디아 비즈니스 포럼에서 훈 마넷 총리는 캄보디아 시엠립주가 다음 2026년 프랑코포니 정상회담 주최 후보지라고 확언했다. 그는 “캄보디아의 성취를 시연하고, 우리 문화와 언어의 다양성을 향유하며, 다른 프랑스어 문화권 국가와의 친목을 다질 훌륭한 기회”라고 말했다. 아울러 “주최지인 시엠립주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탈출구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프랑스는 작년 11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노로돔 시하모니 국왕의 회담에서 캄보디아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캄보디아의 프랑코포니 정상회담 주최를 지지하며, 시하모니 국왕을 2024년 제19회 프랑코포니 정상회담에 초청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올해 1월 훈 마넷 총리가 방문했을 때도 양국이 공유하는 역사적, 문화적 연결 고리를 발전시켜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속 첸다 소피어 외교국제협력부 장관 겸 부총리가 프랑코포니 정상회담 준비에 착수했다.
프랑스 상원, 라 프랑코포니 의회(APF)와 라 프랑코포니 국제기구(OIF)도 캄보디아의 정상회담 유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2년마다 열리는 프랑코포니 정상회담은 모든 회원국 대표가 모이는 회담이다.
프랑코포니 국제기구는 1970년에 설립되어 현재 88개 국가가 정회원국, 준회원국, 참관국으로 가입되어 있다. 기구의 목적은 프랑스어의 지위 신장 및 가맹국이 모여 국제 정세, 교육, 경제, 문화 등의 주제를 논의하기 위함이다. 캄보디아는 1991년 제4회 정상회담에서 참관국 자격을 획득했고, 1993년 제5회 회담에서 정회원국 지위를 얻었다. 대한민국도 지난 2006년 참관국 자격을 얻었다.
첸다 소피어 장관은 회담 주최은 장소, 운임, 행정, 음식, 보안, 예술 공연 등 모든 부분을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한다며, 이번 회담이 21세기의 캄보디아의 발전을 전 세계에 보여줄 매우 중요한 자리라고 강조했다.
첸다 소피어 장관은 내각회의를 통해 정상회담 준비에 착수했다. 지난 2022년 제40, 41회 아세안 정상회담을 주최했던 경험을 토대로 시엠립 주 당국, 문화예술부와 도시 단장도 시작한다. 아울러 다른 정부 기관들과 관련 단체, 시민들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