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건강한 세상을 위해” 코이카, 캄보디아 산간 지역에 모자보건병동 개소

기사입력 : 2023년 05월 02일

코이카 모자보건병동1

- 코이카, 의료 사각지대인 캄보디아 동북부 산간 지역에 모자보건병동 개소… 가임기 여성과 5세 미만 아동 등 12만 명 혜택

- 의료 기자재 지원, 보건 인력 교육, 산간 지역 ‘찾아가는 산전·산후 관리’…보건·의료 접근성 향상

한국의 원조를 통해 현재까지 캄보디아 가임기 여성(15세-44세) 77,264명과 5세 미만 아동 40,826명이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코이카(KOICA, 한국국제협력단)가 캄보디아 산간 지역에 영유아와 임산부를 위한 보건센터를 지었다.

코이카는 26일(현지시각)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500km 떨어진 북부 라타나끼리(Ratanakiri)주 주립병원에서 모자보건센터 완공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코이카는 지난 2019년 우리 정부 무상원조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한 ‘캄보디아 동북부 소외지역 모자보건 프로그램’을 통해 라타나끼리(Ratanakiri)주와 몬둘끼리(Mondulkiri)주 병원 2개소와 보건소 3개소 내에 모자보건병동 총 5개소를 건립했다.

라타나끼리(Ratanakiri)주와 몬둘끼리(Mondulkiri)주에 건립된 모자보건병동은 기존 병원 및 보건소에 추가로 신축한 병동으로 각각 273㎡와 387㎡ 규모로, 분만실, 응급실, 임상병리과, 대기실 시설 등을 갖췄다.

두 지역은 산악 지대에 위치해, 도로가 좋지 않고 마땅한 교통수단이 없어 환자가 발생해도 의료시설을 찾아가기가 매우 어려웠다. 이로 인해 캄보디아 내에서도 5세 미만 아동의 사망률이나 신생아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지역에 속했다.

또한 지역 주민 가운데 소수민족과 이민자의 비율이 60%에 달해, 문화적인 차이와 의사소통의 한계로 인해 모자보건 교육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임신부에 대한 산전 진단의 필요성, 출산과 모유 수유 시 위생 등에 대한 인식도 낮은 상황이었다.

이에 코이카는 사람이 필수적으로 누려야 할 모자보건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함으로써 산간 지역 주민, 소수민족, 소외계층 등 의료 소외계층을 포함한 포용적 의료 체계를 구축하고자 모자보건센터 5개소를 신축하고, 해당 지역 병원 4개소 및 보건소 38개소에 초음파, 인큐베이터 등 의료 기자재를 지원했다.

모자보건 병동내부코이카가 캄보디아 북부 라타나끼리(Ratanakiri)주 주립병원 내 건립한 모자보건센터 수술실 내부

 특히 의료진 역량강화를 통해 산모 및 신생아 사망률을 극적으로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이카는 2022년부터 총 7차(응급종합산과진료, 산모 초음파 진단, 신생아 중환자실 실습 등)에 걸쳐 의료진 역량강화를 실시했으며, 올해 의료진을 한국으로 초청하여 순천향병원에서 선진 의료기술에 대한 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코이카는 2019년부터 해당 지역에서 어머니 교실을 운영하고 병원에 내원하기 어려운 지역의 가임여성과 산모들 총 4만여 명을 방문해 검진, 교육, 필요시 후송까지 지원하는 ‘찾아가는 모자보건 서비스’도 실시했다. 특히 사업기간 동안 총 677회 응급 후송(모터보트, 엠뷸런스) 서비스를 제공하여 산모와 신생아가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그 결과 지역 내 가임기 여성 7천여 명을 대상으로 보건의료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 91%의 응답자가 개선된 보건의료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변하였다.

준공식에는 박정욱 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 노현준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장, 맘 분행(MAM Bungheng) 캄보디아 보건부 장관, 능 나엘(Ngin Nael) 라타나끼리 부주지사, 빈 시투운(Bin Sithoun) 몬돌끼리 부주지사, 장동원 굿네이버스 캄보디아 지부장 및 현지시공사(CACMP) 김송수 대표 등이 참석했다.

맘 분행 보건부 장관은 “이 사업을 통해 라타나끼리, 몬돌끼리의 주민들이 보다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어 기쁘다. 개선된 진료환경과 의료진의 역량강화로 인해 라타나끼리의 모자보건이 증진될 것으로 기대한다. 금번 기회를 통해 한국과 코이카에 감사하며, 라타나끼리주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박정욱 주캄보디아 한국대사는 “1997년 캄보디아와 재수교 이후 한국과 캄보디아는 정치, 경제, 발전, 문화 등 다양한 분야를 서로 교유하는 등 양국 간의 관계는 어느 때보다 더 특별하며 우리 정부는 캄보디아와의 우정을 감안, 올해 1.3억 불 상당의 ODA 프로젝트(80여 개 프로젝트)를 추진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코이카는 캄보디아 국별지원계획(CP) 상 ‘소외계층에 대한 보편적 의료서비스 향상’을 주요 목표로 설정하고 계층, 성별,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최소한의 보건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 대비 주요 감염병 대응, 소아청소년 의료서비스 개선 및 이를 위한 현지 의료기설 지원, 의료인력 역랑강화 등에도 매진하고 있다./기사제공 코이카 캄보디아 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