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더 알아보기] 제97화 캄보디아에서 면역력을 높이는 차

기사입력 : 2022년 06월 03일

면역력 증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캄보디아 산지의 차 종류에 대해서 효능과 음용방법 및 주의사항을 살펴보고자 한다.

 

① 모링가(Moringa) 잎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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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링가는 콩과 식물로서 잎과 열매, 뿌리, 씨앗을 모두 먹거나 약으로 쓴다. 인체에 필요한 다양한 영양소를 풍부하게 함유해서 ‘지구상에서 가장 영양이 높은 식물’, ‘기적의 나무’, ‘생명의 나무’라고 불린다. 특히,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을 함유해서 몸 안의 활성산소를 무해한 물질로 바꿔준다. 활성산소는 체내 물질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화합물로 세균이나 바이러스로부터 인체를 지켜주는 반면에 노화를 촉진하고 암이나 동맥경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된다. 따라서 모링가를 섭취하면 건강유지와 질병예방, 노화방지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모링가잎은 샐러드로 만들거나 물과 함께 갈아서 음료로 섭취한다. 차로 마실 때는 물 2리터를 끓인 다음 뚜껑을 열어서 한 김 빼낸 후 말린 모링가잎 10~20g을 넣고 우려야 본연의 맛과 향을 음미할 수 있다. 하루 권장 음용량은 2~3잔이다. 당뇨 식이요법으로는 무가당 요거트에 제철 과일과 견과류를 넣고 모링가잎 분말 2티스푼, 모링가 씨앗 5알을 믹서기에 넣어서 갈아 마시면 된다. 모링가를 많이 먹으면 체질에 따라 복통, 설사, 위통, 복부팽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② 그라비올라(Graviola) 잎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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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비올라는 남미, 아프리카 및 동남아시아의 열대 우림에서 서식하는 상록수이다. 열매는 캄보디아에서 띠업바랑이라고 불리는 초록빛깔의 가시 돋친 과일이다. 과육은 우유빛깔을 띄고 섬유질과 비타민 C 등이 풍부하다. 잎은 항균 및 항산화 특성이 주목받아 동물실험을 통해 혈압 저하, 혈관 확장, 심장질환 억제, 암세포 파괴 및 억제 효과가 알려졌다. 보충제는 미국 식품의약청(FDA)에서 ‘면역기능 개선 보조제’ 또는 ‘면역체계 강화제’로 승인됨에 따라 관련 질환을 앓는 개인의 특성에 따라 주치의와 상담을 통해 건강보조식품으로 섭취할 수 있다.

건강 차에 관심있는 일반인이라면 신뢰할 수 있는 판매처에서 잘 포장된 잎을 구입하면 좋을 듯하다. 캄보디아 현지에서 주변에 그라비올라 나무가 있다고 해서 그 잎을 막 채취해서 차로 우려먹는다면 자칫 농약이나 중금속에 오염됐을 수 있다. 차로 우리기 위해서는 물 2리터에 건잎 10장 내외를 넣고 20~30분 끓이면 된다. 하루 권장 음용량은 4~5잔이다. 다만 저혈압이거나 임산부는 피해야 한다니 주의해야 한다.

 

③ 노니(Noni)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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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니는 꼭두서니과, 노니속에 속하는 상록관목이다. 연두색 열매는 솔방울처럼 생겼고 하얗게 숙성되면 특유의 향 때문에 치즈과일로도 불린다. 열매는 프로제로닌 성분이 있어서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 재생에 좋다. 요산수치를 떨어트려서 통풍에도 좋고, 혈액에서 염증을 제거하고 관절에도 좋다고 알려졌다. 또한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서 몇몇 연구에서는 암 환자의 통증 완화 등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FDA나 한국에서 노니 효능을 공식화하지 않았다는 점은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노니는 일반적으로 즙을 짜 진액으로 먹거나 설탕과 발효시킨 노니청을 섭취한다. 분말은 자연건조 또는 동결건조 방식으로 생산된다. 차로 즐기려면 건조된 열매 3~4조각(10~15g)를 물 2리터에 넣고 30~40분 끓여서 하루에 2~3잔씩 음용하면 된다. 다만 간에 부담을 주는 약물(타이레놀 등)과 같이 복용을 삼가고, 신장질환자와 임산부나 모유 수유 중일 경우 피해야 한다. 이밖에도 다양한 부작용 사례를 확인하고 적합하게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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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영심

왕립프놈펜대학교 한국어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