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교민이 직접 만들어서 더 정확한 응급환자 발생 시 대응 방법

기사입력 : 2021년 05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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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에 거주하면서 가장 어렵다고 느끼는 점은 의료시설이다. 한국에서 보는 캄보디아와 달리 캄보디아는 생각보다 치안이 안전하고 사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하지만 의료 응급상황 이 벌어졌을 때 한국처럼 가까운 종합병원이 있는 것이 아니라서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막막하다. 사전에 증상별, 병원별 지식이 없으면 위험한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 캄보디아에 오래 거주한 교민들도 응급상황이 닥치면 어느 병원에 어떻게 가야할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한인선교사회 의료자문단은 캄보디아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선교사와 많은 한국 교민들이 이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응급대처방법 안내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의학적인 지식이 크게 없더라도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쉽고 간단하게 예, 아니오로 찾아가게끔 <응급환자 발생 시 대응방법> 포스터를 만들게 되었다. 자신의 증상에 따라 예, 아니오를 따라가게 되면 응급상황에 처한 본인에게 어떤 병원이 가장 적합한지 나온다. 포스터 내용은 아주 구체적으로 의식이 있는가? 보행가능한가? 호흡, 맥박이 있는가? 등의 질문을 통해 증상에 맞는 병원을 추천한다. 심장센터가 없는 병원, 정형외과가 없는 병원을 상세히 안내해 분초를 다투는 응급상황에 불필요한 시간을 소요하지 않게 도와준다.

한인선교사회 의료자문단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자신의 증상에 따라 쉽게 병원에 찾아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그 결과 이 포스터를 만들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대응방법 포스터에는 주요 병원 6곳의 안내 번호와 증상별 추천 및 치료 가능 병원이 상세히 명시되어 있다.

주요 병원에 관한 내용은 모두 의료자문단에서 직접 실사를 통해 확인한 사항들이다. 어떤 증상에 어느 병원을 우선적으로 선택해야하는지 자세히 나와 있어 응급상황 발생 시 아주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포스터가 가장 의미를 갖는 것은 캄보디아에서 실 거주하고 있는 의료자문단이 캄보디아 상황에 맞도록 직접 실사를 통해 만들었다는 것이다. 또한 특별한 의학 지식이 없더라도 일반인이 간단한 자가 문진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가장 적합한 병원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여 유사시 응급상황에 처한 모든 한국교민들에게 아주 유용한 정보가 될 것이다./정인솔

 

한인선교사회 의료자문단은 한인 선교사회 임원이 하는 긴급 또는 응급 활동에 자문을 주는 단체이다. 한인선교사회 임원회에서 2021년 4월 의료 사역자들에게 의료 자문을, 캄보 디아 법률 전문가에게 법률 자문을 요 청하여 단원의 동의하에 활동이 시작되었다.

코로나19를 비롯한 위기 또는 응급상황 시 한인선교사회 임원이 한국의 119 역할을 하는데 선교사회 임원은 의료와 법률의 전문성이 부족하기 때 문에 의료자문단에게 자문을 구한 후, 위기나 응급 상황에 처한 한인 선교사 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한인 응급상황 대처방법(포스터) 지면용※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