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슈퍼푸드] 2편 – 코코넛

기사입력 : 2021년 05월 10일

먹고, 마시고, 바르고! 

하나도 버릴게 없는 만능과일 코코넛

코코넛

캄보디아에 살면 좋은 점 중 하나가 바로 맛있는 열대 과일들을 싸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중 캄보디아 뜨거운 날씨에 갈증을 해결하는 데는 자연이 만든 스포츠음료 ‘코코넛’만한게 없을 것이다. 캄보디아어로 뜩 동(플라에 뜩 동)으로 불리는 코코넛을 누군가는 마치 상한 포카리스웨트 같다고도 표현하지만 시원하고 달짝지근한 코코넛 맛에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다. 코코넛의 덜 익은 과즙에는 약간의 인과 철이 들어 있고, 젤리 상태의 과육에는 지방 1∼6%와 인이 많이 들어 있다. 잘 익은 것에는 지방 26%, 단백질 4g, 인 100㎎ 이상, 철 2.5㎎이 들어 있다. 코코넛의 지방은 식물성이면서도 90% 정도가 포화지방산이므로 동물성 지방과 마찬가지로 섭취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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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은 흔들어 보았을 때 찰랑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이 좋다. 보통 날로 먹거나 주스를 만들어 마신다. 단단해진 과육을 깎아서 말린 코프라(copra)는 과자 재료나 술안주에 좋고 코코아크림은 아이스크림과 디저트 요리의 재료로 쓴다. 기름은 각종 요리의 소스 재료와 식용유로 쓰고 비누·화장품 등을 만드는 데 쓴다. 열매를 감싸고 있는 섬유 층은 카펫이나 산업용 로프, 차량시트 등을 만드는 데 쓰며 단단한 껍데기는 생활용품이나 공예품 재료가 된다. 이렇듯 어디하나 버릴게 없는 만능과일 코코넛, 쓰임만큼 많은 효능에 대해서도 알아보자.

 

피부미용

코코넛 오일을 활용해 마사지를 하면 코코넛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E 성분이 피부의 면역력과 염증을 개선해 트러블이 있는 피부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수분도 많은 코코넛인 만큼 높은 보습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코코넛 오일 얼굴 마사지 방법>

1. 세수를 한 후, 각질제거를 한다.

2. 코코넛 오일을 눈가, 눈 밑, 눈두덩에 발라준다.

3. 얼굴 전체에 코코넛 오일을 바른 후, 원을 그리듯 마사지해 준다.

4. 깨끗이 세안한다. 유분기가 심할 경우, 클렌징으로 한 번 더 세안한다.

 

성인병 예방

현대인들이 자주 겪게 되는 문제점 중 하나가 바로 성인병이다. 오랜 시간 동안 앉아서 근무하는 형태와 운동 부족, 육류 화된 잘못된 식단 구성 등등이 원인이 될 수 있는데 그중 당뇨병은 한 번 발생되면 다시 되돌리기가 어렵다. 코코넛 오일의 라우르산은 나쁜 콜레스테롤과 노페물을 배출해 준다. 이를 통해 혈액순환을 돕고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을 막아준다. 또한 혈액순환 장애에서 오는 각종 성인병의 예방과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코코넛 오일을 주기적으로 먹는다면 좋은 콜레스테롤과 나쁜 콜레스테롤의 비율이 개선되고 복부지방의 감소효과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지방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코코넛오일을 추가로 섭취하는 것 아니라 다른 지방산의 섭취를 중쇄지방산인 코코넛 오일로 대체해야 한다.

 

구강건강 유지

코코넛오일을 활용해 오일풀링을 하면 구강 내부의 세균이 번식하는 것을 미리 방지해 줄 수 있다. 사용 방법은 코코넛오일을 숟가락 하나 분량만큼 입에 머금은 뒤에 약 10분가량 방치했다가 뱉어내면 된다. 이런 작은 실천만으로도 우리 구강 내부의 세균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며 충치를 방지하는 데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구강 내의 세균 및 독소는 주로 지용성 물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식물성 오일은 물에 씻겨 나가지 않는 이러한 독성물질을 녹여내는 작용을 한다. 오일과 함께 흡착된 노폐물을 뱉어내면서 독소를 제거하는 디톡스 효과를 얻을 수 있다./엄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