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노래로 코로나19, 그 벽을 넘어서다! <2021 담쟁이 힐링 콘서트>

기사입력 : 2021년 02월 22일

▲ 위치까 씨와 호산나 합창단의 캄보디아어 '담쟁이' 무대. 언어의 벽을 넘어, 담겨 있는 의미가 모든 참석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2

노엘 팀미니스트리가 주최하는 ‘2021 담쟁이 힐링 콘서트’가 지난 2월 11일 저녁 이온몰 센속시티 지점 4층 특별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말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주최한 ‘담쟁이 프로젝트, 그 벽을 넘는다(이하 담쟁이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담쟁이 프로젝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한 전 세계의 고통과 슬픔을 위로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는 것이 목적이다. 또한 이를 위하여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가 담긴 노래인 ‘담쟁이’를 가상합창 콘텐츠로 제작하여 널리 보급하는 사업이다.

120여명의 관객이 참석한 이날 힐링 콘서트는 지경미 교민과 김다현 교민의 한국어 ‘담쟁이’ 노래로 시작됐다. 두 출연자의 입술을 통해 내뱉어지는 “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는 노랫말에 담긴 격려의 메시지는 콘서트 시작과 동시에 분명한 주제를 전달했다. 노래 ‘담쟁이’는 현직 국회의원인 도종환 시인의 시 담쟁이에 CCM그룹 좋은 씨앗의 멤버 이유정목사가 작곡한 곡으로서, 벽이라는 시련을 끊임없이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처럼 우리의 삶 역시 시련에 맞서 더불어 이겨내야 한다는 시인의 외침이 울려퍼졌다.

▲ 재캄보디아 한인선교사회 장완익 회장이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재캄보디아 한인선교사회 장완익 회장이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사진 문다슬)

재캄보디아 한인선교사회 장완익 회장은 “캄보디아라는 나라에서 살아간다는 것에는 많은 제약이 뒤따른다. 이렇게 발목을 잡는 많은 일들 가운데 오늘 귀한 콘서트를 통해서 이곳에 참석해주신 모두가 담쟁이가 벽을 넘는 마음을 갖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캄보디아에서 사역하고 계시는 800여명의 한인선교사들이 모두 참석하지 못했지만 그들 역시 마음으로 이 자리를 축하할 것이라 믿는다. 오늘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함께하길 바라며, 이 자리가 저희 모두에게 섬김이 되는 귀한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콘서트 중간에 공개된 담쟁이 프로젝트 영상에는 코로나19 극복을 기원하는 캄보디아인들이 캄보디아어 ‘담쟁이’를 부르는 모습을 담고 있었다. 한국어로 된 노래인 ‘담쟁이’를 각국의 언어로 번역해 이를 영상화 하는 것이 담쟁이 프로젝트의 주요 활동 중 하나다. 지난해 12월부터 장장 3개월간 공모 및 영상편집을 거쳐 만들어진 5분 30초짜리 캄보디아 담쟁이 프로젝트 영상은 힘겨운 코로나19 시기를 극복할 소망을 전했다. 이 캄보디아어로 된 ‘담쟁이’는 캄보디아 왕립대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에서 박사학위 과정에 있는 복 위살봇 씨가 번역을 맡았다.

한국에서 성악을 전공 중인 위치까 씨와 호산나 합창단은 특별 순서를 통해 무대 위에서 캄보디아어 ‘담쟁이’를 불렀다. 호산나 합창단은 2010년에 호산나 학교에서 창단돼 지금까지 다양한 공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후 위치까 씨는 영화 <미션>의 삽입곡 ‘넬라판타지아’를 열창하며 아름다운 독무대를 선보였다.

IMG_1359▲ 캄보디아의 코로나19 극복 기원을 노래하는 캄보디아 담쟁이 프로젝트에 함께하기 위해 <2021 담쟁이 힐링 콘서트>에 참석한 관객들

마지막 순서에서는 캄보디아 담쟁이 프로젝트 녹음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이 무대로 나와 캄보디아어 ‘담쟁이’를 합창했다. 참석자들은 한국어 ‘담쟁이’로 화답하며 출연자들과 함께 희망을 노래하며 이날 마지막 무대를 아름답게 장식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장요한 선교사는 “코로나 19로 어려운 이때 모두가 손을 잡고 담쟁이 처럼 한 걸음씩 나아가길 희망한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와주시기 때문에 이 또한 지나갈 것이다”라며, “다음에도 더 좋은 공연으로 여러분을 초대하고 싶다. 오늘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의 가정과 사역 위에 하나님의 은총이 풍성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문다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