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예술 이야기] 열세번째 이야기 – 캄보디아에는 어떤 형태의 음악과 공연문화가 필요할까?

기사입력 : 2021년 02월 01일

류기룡 타이틀

캄보디아에는 어떤 형태의 음악과 공연문화가 필요할까?

살롱콘서트라는 문화서비스는 캄보디아의 음악 발전을 위해서는 꽤 괜찮은 콘탠츠라고 말하고 싶다. 그것은 문화의 전달력을 향상 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캄보디아뿐만 아니라 먼저 발전을 이루어왔던 대부분의 나라들에서 이런 형태의 퍼포먼스들이 있었던 것을 우리는 기억 할 수가 있다.

나는 한 가지의 예를 이야기 해 보려고 한다. 2019년 12월 크리스마스에 나는 영국대사 관저에 초청을 받아 음악회 출연을 위해 갔었다. 그 자리는 클래식 노래를 듣고 함께 부를 수 있는 즐거운 자리였으며, 영국 대사는 그날 파티를 위해 정치를 떠나서 개인적으로 중요한 지인들을 초대했었다. 동양인, 서양인, 학자, 경제인, 정치인, 예술가 등 피부색과 직업이 다른 100여명의 손님을 초청하였으며 그들을 음악을 매개체로 한 자리에서 새로운 만남을 가지며 여러가지 분야의 이야기를 나누었고, 함께 음악을 듣고 노래를 부르며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만들었다.
하지만 나는 그 자리에서 다양한 나라로부터 캄보디아에 와 살고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캄보디아의 젊은 세대와 한국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본 기억이 없다.

왜일까?

그것은 아주 간단한 답변일 것이다. 젊은 캄보디아인들과 한국인이 그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사의 말을 빌면 그는 꽤 많은 초청장을 발송하였지만 모두가 참석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마도 이런자리가 익숙하지 않기 때문일것이라는 부연 설명과 함께 말이다. 이것은 한국도 아마 비슷하리라 생각한다.

클래식 음악이라는 분야는 서양에서 출발하여 지금까지 내려오는 음악을 통칭해서 부르는 말이지만 지금은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공용어가 되어 있다. 베토벤의 음악을 유럽, 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 등 모든 나라에서 같은 악보를 가지고 연주되고 있는 것이 그 사실을 확인해 주고 있다.

사설이기는 하지만 필자의 목표라고 할까 이 프놈펜에 멋진 국립극장이 생기고 그곳에서 캄보디아인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3대 오라토리오를 연주하고 베토벤의 9번 교향곡을 연주하는 모습을 실황으로 보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일이 있기까지는 여러단계의 과정들을 거쳐야 한다. 먼저 사람들에게 클래식 음악이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저 부유한 사람들의 결혼식 파티에 자리를 빛내기 위해서 쳄버오케스트라를 초청하고 성악가가 노래하는 무대를 만들어 과시하는 자리가 아니라 작은 형태의 음악회들을 통해 알리는 자리가 많아져야 한다는 것인데 그 역할을 살롱콘서트가 잘할수 있다는 것이다.

IMG_6143▲ We are back 살롱콘서트가 지난 10월 프놈펜 소재 PPCBank 본점 2층 Place홀에서 열렸다. 바리톤 SanChinith와 서지영 왕립 프놈펜 예술대학교 교수가 열창을 하고 있다.(사진 문다슬)

IMG_6275▲ We are back 살롱콘서트가 지난 10월 프놈펜 소재 PPCBank 본점 2층 Place홀에서 열렸다. 바리톤 SanChinith와 서지영 왕립 프놈펜 예술대학교 교수가 열창을 하고 있다.(사진 문다슬)

요즘 프놈펜에는 꽤 오래된 유명호텔에서, 고급레스토랑에서 혹은 은행의 홀에서 클래식 음악회들이 열리고 있다. 그곳에서 필자가 만나는 사람은 늘 비슷비슷하다.

전편에 이어 연재의 글속에서도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살롱콘서트는 누구를 위한 음악회일까?

그것은 바로 당신과 당신의 가족, 당신의 아이들을 위한 자리인것이다. 돈이 많은 사람, 권력이 있는 사람, 나서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는 자리가 아니라 바로 나와 당신 즉, 가장 보편적인 사람들이 언어와 종교의 벽을 넘어 문화를 통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자리인 것이다. 나의 아이들이 자라서 사회인이 되었을때 사회,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에 대한 소견을 가지고 의견을 교환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그런 자리인 것이다.

내가 가진 막대한 부를 다음 세대에 넘겨주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 더 소중한 것은 지금의 문화를 알려주어 더욱 발전시키고 지켜 나갈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다.

프놈펜 구석구석에서 이루어지는 살롱콘서트의 자리에 가족들과 함께 주저함 없이 도전해 보자. 처음 한두번은 어색할 수 있지만 곧 알게될 것이다 연주자와 바로 코 앞에서 함께 호흡하며 생생한 연주를 듣는 것이 큰 연주홀에서 유명한 오케스트라의 연주로부터 받는 감동에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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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전화 089 340 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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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기룡 교수

경북대, 러시아국립차이코프스키음악원(석·박사)
캄보디아 왕립예술대학 교수
성악가, 합창지휘자, 콘서트 프로듀서
NGO활동가로 동남아, 한국, 유럽에서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