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아누크빌 채용박람회, 중국 대기업 다수 참여에 뜨거운 관심

기사입력 : 2019년 07월 26일

2016년 본격적으로 시작한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으로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이 중국화가 된지도 4년째, 시아누크빌은 지금 한창 공사 중이다. 살인적인 물가상승, 중국인 100만명 이주 괴담, 2019년 1분기 캄보디아 외국인 범죄 1위국가 등 물밀 듯 들어온 중국 자본으로 인해 시아누크빌은 극심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 중국 자본의 막대한 유입으로 인해 시아누크빌은 ‘일자리’는 많은데 ‘사람’이 턱없이 부족하다. 현지인들은 좋은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 상경하던 것은 옛말이라고 한다. 프놈펜보다도 훨씬 더 좋은 급여 조건을 제시하는 일자리가 시아누크빌에 널렸지만 단시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수요를 채울 인재가 부족한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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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9293▲  최주희 피플앤잡스 대표와 SOKPHEA 빌드브라이트대 시아누크빌 캠퍼스 총장이 5일 개최된 채용박람회장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이날 채용박람회에 27개 대기업과 400여명의 학생이 몰려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사진 정인솔)

‘캄보디아 취업 전문가’로 알려진 최주희 대표가 이끄는 피플앤잡스가 민간 기업 최초, 한국 기업 최초로 시아누크빌에서 채용박람회를 연다는 소식에 중국 기업, 외국 기업들이 너도나도 캄보디아 인재를 얻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캄보디아 헤드헌팅기업 피플앤잡스(대표 최주희)가 민간 기업 최초로 지난 7월 5일 시아누크빌 빌드브라이트대(BBU)에서 채용박람회를 열었다. 이번 채용박람회는 시아누크빌 빌드브라이트 재학생과 시아누크빌 취업준비생 400여명에게 다양한 굴지의 외국기업 취업 기회를 소개하고 학과에서 배우는 내용들이 현실에서 어떻게 반영되는지에 대한 실습기회를 제공했다.

이 박람회에 프린스, OPPO, 코카콜라, PPCBank, WB Finance, OPENET, LOLC, SSEZ 등 27개 대기업이 참여했다. 특히 참여 기업의 50% 이상이 중국 기업으로 캄보디아 인재 채용을 위해 이례적으로 중국인 HR 매니져가 직접 채용박람회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주희 피플엔잡스 대표는 “2,3년 전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 초반부, 중국어 가능자면 무조건 취업이 확정됐던 것과 달리 최근 들어 중국 기업들도 캄보디아에서 함께 시작하고 성장할 수 있는 인재, 중국어 능력보다는 영어 능력과 성실한 태도를 갖춘 인재, 경력자보다 비경력자를 선호하는 추세로 변하고 있다.”고 채용 트렌드를 설명했다. 캄보디아인 대학 졸업자의 초급이 월 200~250불대인 것에 비해 중국 기업은 기업의 조건에만 맞으면 2배, 3배의 급여조건을 제시한다. 이런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함에도 기업들이 인력난을 겪고 있는 주된 이유는 중국 자본의 대거유입과 맞물린 현지 인력 수요 급증 때문이다.

IMG_9280▲ 시아누크빌은 지금 시내 곳곳에 공사현장이 즐비하다. 중국 일대일로 정책 추진 이후 3년 사이 물가 상승, 교통 체증, 범죄 증가 등 몸살을 앓고 있다. 대규모로 유입되는 중국자본에 비해 시아누크빌에서 충당할 수 있는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채용박람회에 참가한 중국 기업은 인재 찾기에 혈안이다.

캄보디아인이 가장 사랑했던 오치띠을 해변이 철거했고 현지인에 따르면 서양 관광객에게 가장 사랑받던 오트레스 비치를 중국인들 사이에서 최근 중국성(城)이라고 명명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1분기 캄보디아를 방문한 외국인 수는 총 187만명이다. 이 중 30%를 넘는 수치인 68만3436명이 중국인이다. 앞으로도 중국인의 캄보디아 유입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최 대표는 중국 기업의 인재 채용이 결코 캄보디아인에만 그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무서운 기세로 올라가고 있는 중국 숙박업계의 종사자들이 외국인 인턴, 호텔 경영자를 물색중이다. 시아누크빌에 신축 중인 대부분의 중국 호텔은 개인 오너인 경우가 많아 호텔 경험이 있고 외국어 소통 가능한 경력자를 환영한다. 중국어 가능자면 금상첨화지만 영어 소통만으로도 충분하다.”라고 한국인에게도 채용의 기회가 열려있음을 강조했다.

빌드브라이트대 시아누크빌 캠퍼스는 자체적으로 지난 4년간 매년 채용박람회를 주최했으나 주 참여 기업이 현지기업에 국한되어 재학생들에게 다양한 취업 기회를 제공하지 못했다. 시아누크빌은 다양한 외국 기업 진출으로 갈수록 성장하고 있는데 반면 참여 기업이 매년 비슷했던 점을 피플앤잡스가 개최한 채용박람회에서 시원하게 해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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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l (12)▲ 빌드브라이트대(BBU) 시아누크빌 캠퍼스에 5일 열린 채용박람회에서 다국적 기업의 소개, 채용 트렌드, 성장 산업 분야 전망을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재학생들에게 설명했다.  

이번 채용박람회에 참여한 대학생들은 중국 기업 뿐만 아니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PPCBank, 카나디아은행, WB finance, ISI Steel Co., Ltd. 및 여러 파트너 기업들과의 면접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행사 관계자는 민간 기업이 처음으로 실시한 시아누크빌 빌드브라이트대(BBU) 채용박람회에는 대학생이나 예비 대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여러 외국 기업을 알아가고 정보를 습득하는데 그치지 않고 직접 현장에서의 구직 원서 접수를 받고 실질적으로 면접도 체험해 볼 수 있는 것만으로 유의미한 행사였다고 전했다.

고등학생의 참여도 눈에 띄었는데 당장 기업이 요구하는 능력에 충족하진 않았으나 급변하는 채용 시장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었다는 평이다. 또한 시아누크빌에서 성장 중인 산업 분야에 대해 전문가가 직접 프레젠테이션 하고 취업 기회, 창업 기회를 제공하며 알찬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글·사진 정인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