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캄보디아 관계 원동력, ‘사람’에 있다!

기사입력 : 2019년 03월 18일

대통령_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14일부터 16일까지 캄보디아에 방문했다. 이 방문은 10년만의 한국 정상 국빈방문이었다. (사진출처 대한민국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2019년 첫 해외 순방 일정이 3월 10일부터 16일까지 6박 7일간 ‘브루나이-말레이시아-캄보디아’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한국 정상으로는 10년 만에 캄보디아를 국빈 방문 하는만큼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한-캄 협력 관계가 한 단계 높이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사람과 사람을 잇는 신남방정책의 일환으로 아세안 국가 중 3개의 왕국을 순방한 문재인 대통령은 캄보디아에 3월 14일부터 15일까지 캄보디아 국빈방문 공식 환영식, 시하모니 국왕 환담, 독립기념탑 헌화에 이어 동포간담회, 한-캄 비즈니스 포럼, 캄보디아 국왕 주최 국빈만찬에 참석하였고 15일 오후 김정숙 여사는 장애인교육평화센터(반티에이 쁘리업) 방문한 뒤 16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앙코르와트 방문을 끝으로 캄보디아 공식 일정을 마치고 대한민국으로 귀국했다.

한-캄 경제협력, 부스터를 달다
훈센총리는15일 캄보디아상공회의소와 한국무역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총리실 평화궁(Peace Palace)에서 열린 한-캄 비즈니스 포럼에서 “지난 1996년부터 2018년까지 대외경제협력발전기금으로 대한민국 정부가 원조한 금액은 총 6억 3200만 달러이며, 여기에는 무상원조가 3억 달러 포함되어있다.”고 말하며 캄보디아의 재건사업과 발전에 기여한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한-캄 비즈니스 포럼 전 문재인 대통령과 훈센 총리는 <2019-23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에 관한 기본약정> 을 체결해 양국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다졌다. 대외경제협력기금 주요 내용은 △마이크로그리드 및 충전소 보급사업 양해각서(캄보디아 농촌지역 21개 학교 및 마을 대상 ‘태양광+풍력+에너지저장장치’를 결합한 독립형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와 배터리 충전소 지원), △학술 협력 양해각서(공동 세미나, 학자 상호교류 등을 통한 학술기관간 협력 사항 규정), △국립의과대학 부속병원 건립사업 차관공여계약(캄보디아 국립의과대학내 -부속병원(병상 200개) 설립 -의료장비 및 시스템 구축 등 지원 세부사항 규정 △투자 증진 협력 양해각서 (우리 기업의 대캄보디아 투자 지원, 기진출 기업의 애로사항 지원 등을 양국간 협력 규정) 이 있다.

1만 5천여명의 동포를 기억하고, 위로하다
14일 캄보디아 방문 첫 날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한국과 캄보디아를 잇는 가교로서의 한-캄보디아 다문화 가정, 캄보디아에서 취업 및 창업을 한 한인 청년, 캄보디아 인재 양성에 기여도가 높은 교육 관계자, 문화·스포츠·언론계 종사자 등 각계각층의 동포와 캄보디아 측 친한 인사를 초청하여 동포 간담회를 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한류를 즐기고, 태권도를 사랑하는 캄보디아는 인구의 70% 이상이 35세 이하인 젊고 역동적인 나라”라면서 “한국과 캄보디아 양국의 관계도 1997년 재수교 이후, 놀라운 속도로 발전해왔다”고 설명하면서 “양 국민의 협력으로 ‘한강의 기적’이 ‘메콩강의 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날 동포간담회에서는 한국어와 태권도를 정규과목으로 가르치고 있는 ‘호산나 국제학교’ 합창단의 특별 공연이 펼쳐졌다. 합창단원은 한 명만 한국인이고 모두 캄보디아 학생들로, 우리 가곡 ‘고향의 봄’과 동요 ‘앞으로’를 천사같은 목소리로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공식 일정에 앞서 훈센 총리측이 친교 만찬을 요청해 동포간담회에 만찬을 함께하지는 못했으나 동포와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짧은 교감의 아쉬움을 달래야했다.

스롱피아비2▲ 캄보디아 출신 아시아 당구 챔피언 스롱피아비 선수 후원금 전달 이벤트 (사진출처 대한민국 청와대)

한국과 캄보디아아를 잇는 가장 중요한 원동력, 사람
문재인 대통령이 동포간담회와 한-캄 비즈니스 포럼 기조연설에서 동일하게 언급한 인물이 있다. 아시아선수권 랭킹 1위 스롱피아비 선수와 캄보디아 최초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손 시브메이 선수, 그리고 손 시브메이 선수를 키운 최용석 캄보디아 태권도 국가대표 감독이다.

스롱 피아비 선수는 캄보디아 출신 여성으로 2010년 국제결혼을 통해 국내로 이주한 뒤 남편의 권유로 당구를 시작하게 되었고 현재 선수권 랭킹 3위, 아시아선수권 랭킹 1위를 차지하고있다. 스롱피아비 선수는 대회 우승 상금 전액을 캄보디아의 어린이들 교육을 위해 기부했으며 그녀의 꿈은 자신의 고향에 캄보디아 아이들을 위한 학교를 설립하는 것이다.

손 시브메이 선수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캄보디아 최초의 금메달리스트다. 60년만의 첫 금메달을 고국에 안겼던 그는 삽시간에 각종 광고와 매스컴을 통해 캄보디아 영웅으로 등극하며 화제를 몰았다.

최용석 감독은 1996년 KOICA 태권도 사범으로 캄보디아에 파견 후 캄보디아 내 태권도 저변확대에 기여하였으며, 캄보디아 최초의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손 시브메이’ 선수를 발굴하고 지도해 캄보디아 정부의 최고 훈장인 ‘모하 세라니모앗’을 수여받았다.

사람과 사람을 잇는 평화공동체 <신남방정책>의 길을 걷고 있는 이들은 한국과 캄보디아를 잇는 진정한 민간외교관으로서의 역할을 120% 감당하고 있다. 한-캄 재수교 22년, 눈부시게 발전한 양국 관계는 지난해10억 불에 가까운 양국 교역액, 40만명을 넘은 인적교류, 대한민국의 2대 개발협력국, 캄보디아의 제2위 투자국이라는 수치로 증명되었다.

한국에서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거주하거나 일을 하는 캄보디아 국민 5만 여명과 캄보디아에 거주하는 동포는 1만 5천명이다. 이들이 이끌어갈 한국과 캄보디아의 미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이번 국빈 방문은 모두에게 깊은 감동과 기쁨을 주었다. /글 정인솔, 사진출처: 대한민국 청와대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