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인터뷰] 캄보디아 한인 1호 유튜버 까로나의 이야기

기사입력 : 2018년 12월 07일

요즘 우리나라에선 유튜브, 유투버가 대세라고 한다. 동영상을 올려서 공유하는 사이트가 뭐가 대단하다고 ‘대세’라고 불리게 된걸까? 캄보디아 한인 1호 유튜버이자 기자의 친오빠인 까로나(정인휴)에게 유튜브와 유튜버에 대해 궁금한 점들을 모아 주고받은 전격 현실남매 인터뷰, 지금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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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를 왜 하는거에요? 시작하게 된 계기라도?
저는 원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게임을 하다보면 막히는 곳들이 종종 있어서 유튜브 검색을 통해 공략을 자주 찾아보곤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2013년도 즈음 ‘대도서관’ 이란 크리에이터가 GTA게임 실황을 올려 놓은 것을 보고 나중에 나도 저런 것을 해보면 재미있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이에 유튜브와 관련된 정보를 찾아보니 취미로 영상을 공유해서 공감을 얻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유튜브를 통해 돈도 벌 수 있다고들 하니 더욱 관심이 가게 됐습니다. 이에 2014년도 초에 재미와 호기심 그리고 돈을 벌어볼까 하는 마음에 무작정 영상이라는 것을 만들어 보고자 했습니다.

무엇을 만들어 볼까 고민하다가 제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기초 캄보디아어 강의를 만들기로 결심하여 2014년 2월 유튜브 채널 까로나TV를 오픈하게 됐습니다. 카메라도 하나도 모르고 편집도 하나도 몰랐지만, 인터넷을 하나씩 찾아보면서 배워가며 기술도 익혀 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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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로나 캄보디아 유튜브 채널 메인 화면 캡쳐 사진

4년이 지난 지금 제 개인 채널을 운영하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어학원채널인 KLC Cambodia(현 구독자 35,000명)도 운영하고 있고, 뷰티크리에이터 채널(구독자 68,000명)도 지원하며 함께 운영 중에 있습니다.

학습 중심의 채널을 운영하다가 2018년 중순부터 학습 관련 영상보다는 먹방과 여행 등 좀 더 대중적인 콘텐츠를 제작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에 구독자분들로부터 더욱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구독자 수도 전보다 더욱 빠르게 늘고 있는 중입니다. 이 모든 과정이 게임보다 더 재미있는 게임처럼 느껴집니다. 이제는 유튜브가 새로운 게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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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인휴(까로나)가 직접 기획/제작하는 캄보디아 먹방 ‘수박밥’ ‘용과 먹방’ 영상 캡쳐

유튜브는 무료 콘텐츠인데 아깝지 않아요?
그런 생각이 종종 들기는 했지만 오히려 유튜브에서 무료 교육 영상을 제공함으로써 제가 손해를 입었다기 보다는 더욱 큰 이익으로 돌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유튜브를 통해 ‘까로나’란 강사가 유명해지면서 ‘기초캄보디아어 강사=까로나’ 라는 브랜드 입지를 확고히 할 수 있었고, 이에 많은 교민여러분들로부터 신뢰를 얻게 됐습니다. 저에 대한 신뢰가 KLC한국어전문학교에 대한 신뢰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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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하나를 제작하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드나요?
한 영상을 만드는 데 기획 단계부터 촬영 + 편집 후 업로드 까지 총 15시간 안팎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제 이름을 걸고 평생 남길 영상이니 최대한 군더더기 없이 재밌고 유익한 영상이 되도록 영상 제작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편입니다. 아직도 촬영, 편집 기술이 부족하지만 더욱 더 보기 좋고 유익한 영상을 제공해 드리고자 매일 밤 영상 관련 공부도 하고 있습니다.

유튜브의 강점은 뭔가요?
연령별 주 이용 미디어 중 10대에게는 유튜브가 60%를 차지한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한국의 20대도 32%나 되니 가히 유튜브는 미래시대의 인터넷 포털과 같은 위상에 오를 것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 초창기에는 웃기는 동영상, 귀여운 고양이 동영상을 올려 공유하던 유튜브가 이제는 과거의 네이버, 다음이 해오던 정보 제공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이제 유튜브는 구글 다음으로 전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검색 엔진이 되었으며, 매 1분마다 유튜브 사이트에는 300시간 이상의 비디오가 업로드 되고 있고, 유튜브 사이트 내에는 1,300,000,000개의 비디오가 저장되어 있습니다.

촬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캄보디아 학습 영상을 처음 찍기 시작했을 때네요.. 그때가 딸내미가 갓 돌이 넘을 때였는데, 저는 비디오를 꼭 올리고 싶고 촬영을 해야 하는 마음에 딸이 잠들고 나서야 매일 밤 9:00~11:00 사이에 촬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카메라 우먼은 제 아내였습니다.

캄보디아 최초 한인 유튜버, 어떤 방향성을 갖고 있나요?

유튜브에서 ‘캄보디아’라고 검색해 보면 야한 섬네일(미리보기 화면)을 이용한 낚시성 동영상, 캄보디아의 어둡고 가난한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들로 가득합니다. 실제로 캄보디아가 동남아 후진국이고 어려운 모습이 많은 나라임은 사실이지만, 그렇지 않은 모습도 함께 공존하는 나라입니다. 저는 유튜브 검색 결과에 대부분 보여지는 그런 캄보디아 관련 콘텐츠에 제 영상들이 검색결과, 추천영상에 노출시켜 캄보디아에서 자랑스럽게 살아가는 한국인으로써 캄보디아가 조금 더 재미있고 좋게 그려지는 영상을 포함시키고 싶습니다.

무료로 기초 캄보디아어 학습 영상을 제공해 오던 채널에서 이제는 ‘캄보디아관련 유익하고 재미있는 영상’을 다양히 공유하는 채널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학습 영상들 보다는 훨씬 더 대중적인 동남아 열대과일/캄보디아 길거리 음식 먹방과 여행지 소개를 꾸준히 할 예정입니다. 또한 앞으로는 캄보디아 관련 정보 제공 시리즈도 만들 계획이 있습니다.

동생으로서 기자가 평생 보아온 까로나는 ‘재미’가 없으면 절대 움직이지 않는 사람이다. 하지만 재미만 있다면 말릴 틈도 없이 누구보다도 열정적이다. 유튜브는 그에게 가장 잘 맞는 옷 임이 분명하다. 가장 편하고 좋아하는 옷을 입은 그는 캄보디아어, 캄보디아 문화 소개, 먹방, 여행이라는 종목에 서슴없이 도전하고 사심없이 전파한다.

즐기는 자를 절대 이길 수 없다고 했던가. 그래서 캄보디아에 대한 애정이 듬뿍 담긴 그의 영상은 보는 이로 하여금 캄보디아에 빠져들게 한다. 앞으로도 한국에 캄보디아의 진짜 모습, 긍정적인 기운을 가감없이 전하는 유튜버로 성장하길 응원한다./정인솔

까로나 캄보디아 TV : https://www.youtube.com/karonacambo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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