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수원 중·고 개교 2주년 ‘축하’

기사입력 : 2018년 11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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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수원 중·고등학교’ 개교 2주년 행사가 열렸다. 수원중·고등학교 학생들과 마을 주민, 염태영 수원시장,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해 개교 2주년을 축하했다. 그런데 기념행사가 열린 곳이 수원이 아니었다.

수원시에서 직선거리로 3500㎞ 넘게 떨어진 캄보디아 시엠립주에 있는 프놈끄라움 마을이었다. 수원 중·고등학교는 수원시가 추진하고 있는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의 하나다.

수원시와 프놈끄라움 마을의 인연은 11년 전 시작됐다. 캄보디아 시엠립주와 2004년 국제자매도시결연을 체결한 수원시는 2007년 1월 ‘수원마을’ 조성 계획을 수립했다.

수원시의 지원사업은 단계별로 진행됐다. 1단계 사업으로 2007년부터 학교와 공동 화장실, 우물, 마을회관, 도로, 다리 등 마을 기반 시설 건립을 지원했다. 2008년 11월에는 수원 초·중학교를 건립했다. 2012년 11월, 수원시와 시엠립주는 2단계 지원사업 추진을 합의했다. 2단계 사업 기간에는 물적 지원에서 한 걸음 나아가 주민들의 자립 기반을 조성했다.

3단계 핵심 사업으로 2016년 11월 24일 준공된 수원중·고등학교는 전체 면적 1243㎡에 교무실을 포함한 10개의 교실, 컴퓨터실, 다목적실, 도서실 등을 갖췄다. 2017년에는 수원마을 공동자립장 안에 ‘기초 진료소’를 개소했다. 5일 열린 개교 2주년 기념행사는 ‘한국문화의 날’로 진행됐다.

수원 중·고등학교 학생들과 수원시 체육회 태권도 시범단이 축하 공연을 했고, ‘한국 음식축제’가 열렸다. ‘수원초등학교’ 5학년인 낭 아리사(Nang Ariza)양은 학생 대표로 수원시에 보내는 감사 편지를 낭독하기도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축사에서 “내년이면 수원고등학교에서 공부한 학생들이 처음으로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것”고 말했다./인천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