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 나누기 ] 캄보디아에서 ‘강남 신화’ 가능한 것일까?

기사입력 : 2016년 11월 04일

캄보디아에 처음 오신 분들은 한결같이 프놈펜이 한국의 60-70년대와 너무 닮았다며, 흥분을 감추질 못하곤 한다. 2016년을 살고 있는 지금 돌이켜 보니 60-70년대에 한국에서 강남 땅을 사놓지 못한것이 평생의 한이고 아쉬움인지라 마치 그 기회를 캄보디아에서 다시 만난 것 같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여차하면 한국에 돌아가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 받아서라도 캄보디아에 투자를 해야 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캄보디아 국가 경제가 발전하고 도시가 확장하면서 장기적인 부동산 상승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것에는 필자도 절대적으로 동의하는 바이지만, 한국의 강남 신화와 같은 일이 과연 캄보디아에서 재현 될 수 있을까? 라는 물음에는 고개를 가로저을 수 밖에 없다. 캄보디아가 한국과 같은 고도 성장을 하기에는 여러가지 면에서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기때문이다.

한국의 경우 논,밭이었던 강남이 금싸라기 땅이 되기위해서는 첫째로 교량, 지하철, 도로, 전기 등의 대단위 인프라 시설 투자가 필요했고, 이를 민간과 정부가 협업하여 유기적으로 이루어 내었다. 하지만, 캄보디아는 아직 대중 교통 인프라가 열악하고 정부의 자금력이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면에서 볼 때, 도심의 확장은 상상이 가능한 방향으로 전개 될 수 밖에 없다. 즉, 기존의 교통, 행정,상업지를 중심으로 약간씩 외곽으로 번져가는 형태이지 전혀 새로운 지역에 자금 투자를 통해 신도시를 개발 하는 형태는 불가능 한 것이다. 이 이야기는 바꿔 말해 많은 사람들이 도시 확장의 방향을 예측할 수 있고 그 방향으로 투자의 흐름이 움직여 가게 된다. 그렇다면 그 지역의 호가는 빠르게 올라가기 시작하고 이 시점에서 매수하게 되면 이미 ‘대박’을 치기는 어려운 구조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생산력’과 ‘소비력’이 아직은 미약 하다는 점이다. 캄보디아 내부에서 파격적인 자금 투자를 통해 신도시를 생성 할 수 없다라고 하면 ‘생산’ 혹은 ‘소비’에 매력을 느끼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단위 투자를 단행함으로 신도시나 산업 단지를 조성 할 수 있겠으나, 아직은 캄보디아 내수 시장에서의 ‘생산’이나 ‘소비’가 대규모 외국 자본을 끌어오기에는 역부족이다.

요컨데, 캄보디아에서 ‘대박’의 꿈을 실현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을 알고 정상적인 투자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친구 따라 ‘강남’은 갈 수 있어도 시간을 되 돌릴 수는 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