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들께 도리를 행하는 명절 ‘프춤번’

기사입력 : 2016년 09월 22일

.캄보디아의 가장 큰 명절은 쫄츠남(캄보디아 설날), 프춤번 (캄보디아 추석), 옴뚝 (물 축제) 3가지가 있다. 쫄츠남과 옴뚝은 3일 동안 쉬는 명절인데 프춤번은 공휴일로 지정된 3일 이외에도 15일동안 기리는 제일 긴 명절이다. 가장 긴 명절 ‘프춤번’에 대해서 알아보자.

올해 프춤번은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3일간이다. 그런데 토요일 일요일이 겹쳐 있어서 대체휴일로 월요일이나 화요일까지 쉴 예정이다. 프춤번 첫째 날 부터 15번째 날 까지 사람들은 절에 가서 스님들께 음식을 드리거나, 고향에 내려가서 부모님이나 어른들께 선물이나 돈을 드린다. 특히 이 때 고향에 내려가서 부모님을 만나고 스님들께 음식을 드려야 한다는 믿음이 있다. 왜냐하면 그렇게 안 하면 돌아가신 조상들(천국에 가지 못하고 망령이 되어 버린 조상들)이 후손들에게 저주를 걸고 악운이 생길 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조상들이 7개 절을 찾아다녔는데 후손들을 보지 못하면 배신감에 저주를 걸기 때문이다.

또한 조상들 중에서 생전에 악업을 너무 많이 쌓아 구천을 떠도는 망령이 되어버렸다면 이들은 스님들도 어떻게 구제를 할 수 없기에, 후손들이 이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 새벽 3~4시에 절을 찾아서 절 바닥에 밥을 뿌리는 ‘버 바이 번’의식을 행한다.

반면에 이 기간에 살아계신 부모님들과 돌아가신 조상님들에게 좋은 것을 많이 해드리면 많은 복을 얻을 수 있고 덕담도 많이 받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프춤번은 부모님과 조상님들에게 도리를 행하는 명절이라도 봐도 좋다. 평소에 법회일에 절에 가기 않는 젊은 사람들도 프춤번때는 꼭 절에 챙겨가서 명절을 지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놀 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