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제조업 생산기지 구축 박차

기사입력 : 2016년 01월 26일

캄보디아 현지에선 아세안경제공동체(AEC)가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과 함께 취약한 산업구조로 이윤을 다른 나라에 뺏길 수 있다고 염려하는 목소리가 더불어 나오고 있다. 상대적으로 정부 대응이 늦었던 캄보디아는 향후 예상되는 이득을 끌어오고자 AEC 관련 정책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캄보디아 정부가 주력하는 지점은 물류 분야다. 세계은행이 발표한 물류성과지수에 따르면 캄보디아 물류성과지수는 2010년 129위에서 2014년 83위로 4년 만에 46계단이나 뛰어올랐다. 물류 환경을 개선해 배송 지연을 없애고, 외국 투자금을 유치하려는 정부 노력에 힘입은 성과다.

경공업에 집중돼 있던 제조업 산업구조도 탈바꿈시키려 노력 중이다. 이미 2013년 제조업 생산기지 건설을 위해 약 3260만달러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향후 제조업·건설 분야 투자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철강재·건설자재 등 기초 원자재와 정제원유 등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캄보디아 투자에 주력하는 국가는 일본이다. 주변국 대비 임금 수준이 가장 저렴한 데다 후발 개도국으로서 개발 수요가 크다는 점에 착안한 행보다. 실제 캄보디아에 대한 일본 측 직접 투자는 2009년 약 2만7000달러에서 2013년 100만달러가 넘는 규모로 37배 가까이 팽창했다. 캄보디아로 이전하는 일본 기업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한국 기업은 캄보디아가 지닌 지리적 이점에 착안해 진출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캄보디아는 원자재 수입·완제품 수출에 용이한 지리적 위치를 갖고 있다. 특히 메콩강 경제회랑 사업(GMS)으로 방콕~프놈펜~호찌민을 잇는 고속도로가 뚫리면 캄보디아를 지나는 물류 흐름이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회 분위기도 위국인 투자에 호의적이어서 한국 기업이 중국과 아세안을 연결하는 통합 물류 거점으로 삼기에 알맞다./MK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