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중국인 전화 사기단 167명 검거

기사입력 : 2015년 11월 11일

캄보디아에서 전화 사기 행각을 벌인 중국인 167명이 무더기로 붙잡혔다고 현지 경찰이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캄보디아 남서부 프레아 시아누크 지역에서 인터넷전화(VolP)를 이용해 중국인들을 상대로 돈을 빼낸 중국 국적자 167명이 체포됐다. 쿤 삼보 캄보디아 이민총국 부국장은 신화통신에 “VolP를 이용해 중국 내 피해자들을 협박한 뒤 돈을 갈취한 중국인 167명이 붙잡혔다”며 이들 중 19명은 여성이라고 밝혔다.

캄보디아 경찰은 중국 경찰과 중국 대사관 관계자들의 요청에 따라 사기범들을 급습했다. 사기범들은 해외 서버를 마련해 놓고 자국민들에게 전화를 건 뒤 은행 계좌가 위조돼 안전한 계좌로 돈을 이체해야 한다고 속여 돈을 빼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의 사기 행각에 쓰인 전화와 랩톱 컴퓨터 여러 대를 압수했다. 쿤 삼보 부국장은 “용의자들은 정의의 심판을 받기 위해 중국으로 송환될 것”이라고 말했다./뉴시스